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승에 이어 연승을 기록했다.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울렸다.
IBK기업은행은 1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1(21-25, 25-20, 25-19, 27-25)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와 아포짓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표승주,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김현정,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맞선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고은과 아포짓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박은서, 미들블로커 필립스와 염어르헝, 리베로 오지영을 먼저 선발로 내보냈다.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는 31득점을 선사했고, 황민경과 표승주도 10득점씩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황민경은 이날 3세트 개인 통산 3000득점을 달성하며 활짝 웃었다. 역대 14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30득점을 올렸지만, 1세트 이후 팀 공격 효율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박정아와 박은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1승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2승3패(승점 5)로 페퍼저축은행(1승4패, 승점 3)을 꺾고 5위로 올라섰다.
1세트 IBK기업은행 21–25 페퍼저축은행
[1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김현정, 팀 내 최다 5득점 / 아베크롬비 공격 효율 0
-페퍼저축은행의 3블로킹 2서브
1세트 시작부터 페퍼저축은행이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야스민과 박은서가 맹공을 퍼부은 것.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반격을 성공시키며 11-6으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6-9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 폰푼을 불러들이고 육서영, 김하경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12-17로 따라붙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야스민까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0-13으로 도망갔다. IBK기업은행이 김현정 블로킹과 아베크롬비의 해결 능력에 힘입어 19-22까지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블로킹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20 페퍼저축은행
[2세트 주요 기록]
-팀 공격 효율: IBK기업은행 17.07% vs 페퍼저축은행 7.89%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공격 효율 10%, 박정아 공격 효율 0
2세트 페퍼저축은행은 염어르헝이 아닌 하혜진을 먼저 기용했다. IBK기업은행이 황민경 서브를 무기로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야스민의 범실도 속출했다. IBK기업은행이 8-5로 앞서갔다. 이어 반격 상황에서 표승주가 후위에서 올린 공을 아베크롬비가 직접 랠리 매듭을 지으며 11-6이 됐다. 이내 폰푼과 김현정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았다. 11-9가 됐다.
계속해서 IBK기업은행은 황민경까지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15-11에서는 황민경의 연타가 블로킹에 가로막혔지만, 끈질긴 수비 후 황민경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며 16-12를 만들었다. 최정민은 야스민의 후위 공격까지 가로막았다. 아베크롬비 공격 득점을 더해 21-15로 달아난 IBK기업은행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 IBK기업은행 25–19 페퍼저축은행
[3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12득점, 공격 점유율 50%, 공격 효율 55.56%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효율 20%, 공격 효율 14.29%
3세트 초반에는 IBK기업은행 최정민의 서브 범실, 페퍼저축은행 필립스의 서브 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8-5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의 추격이 매서웠다. 표승주 시간차 공격, 아베크롬비의 후위 공격 득점에 이어 폰푼의 블로킹 득점으로 11-11 균형을 맞췄고, 아베크롬비 서브 득점과 반격 성공으로 13-11까지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폰푼, 아베크롬비의 안정적인 호흡으로 16-12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2-17 기록, 야스민과 이고은을 불러들이고 박사랑과 박경현을 투입했다. 이후 긴 랠리 끝 황민경이 랠리를 마무리 짓고 20-14를 만들었다. 황민경은 개인 통산 3000득점을 완성시켰다. IBK기업은행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IBK기업은행 27–25 페퍼저축은행
[4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8득점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10득점
4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이 흐름을 이어갔다. 최정민은 상대 박정아의 후위 공격을 차단하며 7-5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 서브 득점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를 불러들이고 김채원을 투입해 수비 강화를 꾀했지만, 박은서 서브 득점이 또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이 8-7 역전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맹추격을 벌였다.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양 팀의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6-17에서는 박정아가 전위 레프트에서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17-17 균형을 이루기도 했다. 이고은의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18-17 역전에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 속공, 야스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0-18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폰푼을 빼고 김하경을 투입했다. 임혜림의 서브 타임에 상대 박은서 공격을 차단하며 20-21 기록, 표승주 공격 성공으로 21-22가 됐다. 상대 오지영의 범실로 23-23이 된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이 듀스 접전 끝에 최정민 서브 득점과 임혜림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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