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0-3(17-25, 22-25, 15-25)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서브 1-7 열세를 보였다. 리시브 효율에서도 한국전력이 53.33%를 기록한 반면 삼성화재는 31.34%에 그쳤다.
유독 한국전력만 만나면 고전하는 삼성화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3패가 됐다.
상대팀별 공격 성공률에서도 한국전력전 50.1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이날 삼성화재 공격 성공률은 이보다도 낮은 44.12%였다.
주포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이날 13점에 그쳤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 지난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도 요스바니는 13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전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공격적인 배구를 강조했지만, 오히려 상대 서브와 공격력에서 밀렸다.
3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다. 김 감독은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서 들어갔느냐, 몸은 어떻게 잘 풀었는지 못 풀었는지 등 어떻게 준비하고 들어갔길래 초반부터 무너졌을까 생각을 했다. 전적으로 준비 부족이다. 기술적인 것 보다는 멘탈적으로 약해져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해결사 요스바니도 주춤했다. 이에 “이 역시 연결되는 부분이다. 노재욱 토스도 사실 들쑥날쑥했지만 요스바니 본인도 다른 날과 다르게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다. 되겠지, 되겠지 생각했고 거기서 성곡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신영석, 타이스 등 높은 블로킹의 선수들이 우리 패턴을 잘 읽는다. 또 선수들이 한국전력 블로커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 같다. 악순환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수치상으로도 끌려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2연패를 끊지 못하고 3연패가 됐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무기력하게 졌다. 걱정이 많이 된다. 다음 경기 며칠 안 남았다. 바싹 준비해서 경기하는 수밖에 없다. 최대한 준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6일과 19일 각각 대한항공, 우리카드와 4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을 상대로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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