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제압한 흥국생명 선두 탈환...3위 정관장은 7년 만의 봄배구 확정[스파이크노트]

화성/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05 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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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동시에 5위 IBK기업은행의 패배로 3위 정관장이 7년 만의 봄배구 무대에 오르게 됐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에서 3-1(25-20, 29-31, 25-19, 25-17)로 이겼다.

두 팀 모두 주전 세터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맞붙었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했고, 김하경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아포짓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표승주,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임혜림, 리베로 김채원이 함께 했다.

흥국생명 역시 이원정은 웜업존을 지켰다. 세터 김다솔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포짓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이 선발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2세트 6차례 듀스 접전 속에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고, 아베크롬비에게 공격 득점을 내주면서 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안정을 찾은 흥국생명이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각각 36점, 28점을 선사한 김연경, 윌로우 쌍포의 활약이 빛났.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6승7패(승점 73) 기록, 현대건설(24승8패, 승점 73)과 승점은 같으나 승수에서 앞서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IBK기업은행은 15승18패(승점 46)로 5위에 머물렀다. 봄배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3위 정관장의 봄배구가 확정됐다. 최소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를 수 있게 됐다.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대전의 봄’을 맞이할 예정이다.

1세트 IBK기업은행 20–25 흥국생명
[1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공격 효율 18.92%, 범실 7개
-흥국생명 김연경 7점, 윌로우 7점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김수지, 이주아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8-2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5-9로 추격했지만, 흥국생명 레이나가 서브 득점을 올리며 11-5가 됐다.

IBK기업은행도 맹추격에 나섰다. 상대 공격 상황에서 유효블로킹과 수비로 랠리를 이어갔다. 윌로우, 레이나에게 공격 득점을 내주지 않았고, 아베크롬비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11-16 점수 차를 좁혔다. 14-18까지 따라붙었지만 아베크롬비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14-19에서 세터 김윤우를 투입했다. 최정민 블로킹 득점을 더해 16-19가 됐지만 김연경 공격을 막지 못했다. 22-17로 달아난 흥국생명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 IBK기업은행 31–29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리시브 효율 23.08%, 아베크롬비 14점
-흥국생명 김연경 11점, 공격 점유율과 효율은 41.3%와 52.63%

2세트에는 IBK기업은행이 8-5로 앞서갔다. 앞서 흥국생명은 2-4에서 레이나를 불러들이고 김미연을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김미연은 공격 득점까지 터뜨리며 6-8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도 황민경, 아베크롬비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3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다시 흥국생명이 김연경 서브 타임에 윌로우의 빠른 공격으로 11-12, 12-13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상대 표승주 공격 아웃으로 13-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상대 서브 범실로 16-14 기록, 아베크롬비의 깔끔한 반격 성공으로 17-14 달아났다. ‘원포인트 서버’ 구혜인의 서브 득점으로 19-15로 상대를 따돌리는 듯했다. 흥국생명 박수연도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17-19에서는 세터 김다솔 대신 박혜진이 코트를 밟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호수비에 이어 김연경이 연속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21-20 역전에 성공했다. 22-20에서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연경 공격 성공으로 23-22 기록, 다시 김미연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23-23 동점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24-23 재역전했고, 듀스 접전 속 흥국생명이 29-28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2세트에서 웃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 19–25 흥국생명
[3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리시브 효율 52.38%, 공격 효율 14.63%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55.56%, 공격 효율 31.82%

3세트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8-7 근소한 우위를 점하자, IBK기업은행은 상대 서브 범실과 황민경 퀵오픈 성공으로 10-9 흐름을 뒤집었다. 흥국생명도 다시 김연경을 앞세워 11-10 역전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15-13 앞서가기 시작했다. 레이나는 좌우 가릴 것 없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16-13 리드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더블 스위치로 육서영-김윤우가 투입된 상황에서 윌로우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3-17로 끌려갔다. IBK기업은행이 황민경 블로킹, 퀵오픈 성공으로 17-19 격차를 좁혔지만 흥국생명이 21-17 기록,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IBK기업은행 17–25 흥국생명
[4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6점
-흥국생명 김연경 10점, 윌로우 9점

4세트 초반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5-5에서 이주아 대신 변지수를 투입했고, 변지수 서브 득점으로 8-6으로 달아났다. 긴 랠리 끝 매듭을 지은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윌로우 오픈 공격도 비디오 판독 결과 인으로 판정되면서 11-7로 도망갔다.

탄력을 받은 흥국생명은 김다솔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겼다. 김연경이 아베크롬비 후위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고, 상대 김윤우 오픈 공격까지 차단했다. 다시 김연경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결과 인으로 판정이 되면서 14-7 더블 스코어가 됐다. 14-10에서 다시 16-10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 서브 득점으로 15-18, 육서영의 매서운 공격에 힘입어 16-19가 됐다. 김연경의 대각 공격으로 20-16 달아난 흥국생명이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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