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다시 한 번 만원 관중 앞에서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승리하면서 4라운드를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장충체육관에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장충체육관 정원 3,469명을 가득 채웠고,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37점, 강소휘가 21점을 기록하며 원투펀치가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서브에서 5-3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한편 흥국새명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도 GS칼텍스를 넘지 못했다. 김연경 23점,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17점, 교체로 들어온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12점을 기록했다. 또한 블로킹에서 13-10으로 앞섰고, 범실에서도 17-23로 적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1세트 흥국생명 28-26 GS칼텍스
[1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흥국생명 6-3 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IBK기업은행 경기와 똑같은 라인업으로 나섰다. 미들블로커에 권민지가 들어가 공격력에 집중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부진을 겪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연경과 레이나가 들어갔고, 아포짓엔 김미연이 기용됐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 높은 벽이 세워졌다. 중앙에서 이주아와 김수지가 나란히 2개를 잡아냈고, 레이나와 후반에 교체된 엘레나가 블로킹 1개씩을 만들어내면서 GS칼텍스 공격을 6번이나 가로 막았다. GS칼텍스 역시 블로킹 점수 3개를 만들었지만 흥국생명에겐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공격 화력에서 웃었다. 팀 공격 성공률 40.90%로, 흥국생명의 36.36%보다 훨씬 좋았다. 실바가 9점, 강소휘가 6점으로 원투펀치가 활약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흥국생명 벽에 가로막힌 게 아쉬웠다.
2세트 GS칼텍스 25-21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GS칼텍스 1-4 흥국생명
- GS칼텍스 실바 9점, 공격 성공률 52.94%
- 흥국생명 김연경 6점, 공격 성공률 60%
GS칼텍스는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미들블로커 자리에 한수진 대신 오세연이 들어갔다. 오세연 투입에 효과를 봤다. 6-4에 오세연이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7-4를 만들었고, 이후 이어진 랠리에서 유서연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GS칼텍스가 8-4 더블스코어로 달아났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쫓아갔다. 순식간에 흥국생명이 7-8까지 따라오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잠시 경기를 끊어갔다. 곧바로 실바가 한 점을 만회했고, 김지원이 서브 득점까지 추가되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김지원 서브가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면서 GS칼텍스는 12-7까지 달아났고, 결국 흥국생명은 김미연을 빼고 옐레나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흥국생명은 12-17에는 세터에 이원정 대신 김다솔이 들어갔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흥국생명 높이가 좋았다. 블로킹에서 3-1로 우위를 점했지만, 집중력은 GS칼텍스가 앞섰다. 흥국생명이 범실 4개를 저지르는 동안 GS칼텍스는 단 1개에 그쳤다. 이것도 실바의 서브 범실이었다.
세트 내내 리드를 챙긴 GS칼텍스는 오세연의 속공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GS칼텍스 27-25 흥국생명
[3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GS칼텍스 6-5 흥국생명
이번엔 흥국생명이 라인업을 바꿨다. 아포짓에 옐레나가 들어갔고, 엘레나는 세트 시작과 함께 팀의 첫 득점을 쌓았다.
서로 한 점씩 주고 받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누구 한 명이 리드를 잡아도 곧바로 동점과 함께 역전을 만드는 양상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GS칼텍스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권민지 속공을 이주아가 단독으로 가로막으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점수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양 팀은 서로 한 점씩 주고 받다 20점 넘어가서 GS칼텍스가 기회를 잡았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최은지가 서브 득점을 신고하면서 GS칼텍스가 22-21로 점수를 뒤집었다.
세트 포인트에는 GS칼텍스가 먼저 올라갔지만 세트는 듀스로 흘렀다. 마지막은 블로킹 싸움이었다.
GS칼텍스가 25-24로 앞선 상황에서 실바의 백어택을 김수지가 가로막으며 25-25를 만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랠리에서 레이나 공격을 유서연이 가로막으며 값진 한 점을 따냈고, 마지막 한 점도 블로킹이었다. 레이나 오픈 공격을 권민지가 가로막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GS칼텍스 25-21 흥국생명
[4세트 주요 기록]
- 12-12, GS칼텍스 실바 서브 득점
흥국생명은 세터에 김다솔이 들어가면서 모든 세트 라인업을 다르게 했다. 이번 세트 역시 한 점씩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이 진행됐다. 간격이 벌어져도 곧바로 좁히는 양상이 펼쳐지면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12-12, GS칼텍스는 기다리던 실바의 서브가 터졌다. 흐름을 탄 GS칼텍스는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간격을 유지한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2점 간격을 유지하던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으로 20-17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흥국생명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갔다. 19-22에서 김다솔 대신 박혜진을 투입하면서 세터 자리에 높이를 보강했다. 그러나 GS칼텍스와 점수 간격을 좁히긴 역부족이었고, 강소휘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경기의 마침표는 실바가 찍었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도 흥국생명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내며 GS칼텍스는 기분 좋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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