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공격은 제가 책임져야죠” 홍익대 에이스 정한용의 마음가짐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5 2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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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김하림 기자] 홍익대가 정한용의 공격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홍익대는 5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경기대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7-25)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정한용(2학년, 195cm, WS)의 활약이 있었다. 정한용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0점)에 공격 성공률 53%를 달성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를 더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정한용은 “인터뷰할 줄 몰랐다. 공격으로 팀에 보탬이 된 덕분인 것 같다”라고 얼떨떨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결승전에 올라가서 너무 좋다. 팀원들이 이번 대회 제대로 풀리진 않았는데 이번 경기가 잘 되고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어서 좋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말했다.

 

상대는 파이팅이 상당한 경기대였다. 그럼에도 홍익대는 경기대와 분위기 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경기대 응원이 상당한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서 상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정한용은 이번 경기에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그는 “코치님이 내가 팀에서 제일 파이팅도 없고 세리머니가 없다고 하셨다. 내가 가끔 하나씩 하면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간다더라.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선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위기 상황도 있었다. 3세트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끌려갔다. 그는 “1, 2세트를 가지고 온 후에 전부 급해졌다. 경기대가 분위기를 찾아오니까 불안해하고 급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정한용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본인에게 올라오는 공을 득점으로 만들면서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경기 내내 리시브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그래서 공격에서라도 팀에 보탬이 되려는 생각으로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부진했던 서브도 돌아왔다. 2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정한용은 “강하게 때리려고 하기보다는 타이밍만 맞춰서 때린다고 생각했다. 서브 코스가 잘 들어가면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익대는 이번 대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놨다. 인터뷰 당시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던 상황에서(결승전 상대는 인하대로 결정됐다) 정한용은 “인하대나 성균관대 모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누가 올라오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어렵게 결승에 올라온 만큼 좋은 경기 보여주고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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