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인정한 정관장의 이소영 효과...봄배구 향한 청신호 켰다

대전/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2-01 21:13: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이소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정관장은 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1(30-28, 25-17, 23-25, 25-18)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25, 24점 활약을 펼쳤고, 이소영과 정호영도 13, 12점을 선사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아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54.76%로 높았고, 이소영도 41.3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소영은 노련한 공격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관장은 이소영 날개를 달고 봄배구를 향해 전진 중이다.

이소영은 2023년 4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 시간을 견딘 끝에 마침내 코트로 돌아왔다.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전이 열린 2023년 11월 9일 복귀전을 치렀고, 2라운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복귀 후 수비 중심의 플레이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이소영.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4라운드 6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것.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25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돕기도 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정관장은 12승13패(승점 39)로 4위 기록, 3위 GS칼텍스(15승9패, 승점 43)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정관장전을 앞두고 만난 ‘적장’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에 대해 “풍부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만큼 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염)혜선이가 안정이 되는 것 같다. 전체 분위기도 그렇다. 앞으로도 좋아지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을 내렸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 역시 이소영과 함께 ‘원 팀’의 힘을 강조했다. 고 감독은 “소영이가 들어오면서 4라운드 범실이 많이 줄었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 또 수비, 리시브, 연결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면서 다같이 좋은 경기를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도 이소영은 1세트 듀스 상황에서 해결사 면모를 드러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공수 균형을 이루며 팀 안정감을 더한 것.

동시에 정관장은 시즌 초반 이소영 대신 중책을 맡았던 박혜민까지 활용하고 있다. 지아가 흔들릴 때 박혜민을 투입해 기복을 줄이고 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5, 6라운드 12경기 전승을 목표로 세웠다. 그만큼 봄배구 의지가 강하다. 이소영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코트 위에서 그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