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OK금융그룹이 승점 20점을 돌파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23, 25-18)로 이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21점(8승 1패)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승점 17점, 6승 2패)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날 펠리페-송명근 쌍포가 각각 19점,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이날 송명근의 파트너로 나선 최홍석과 조재성도 12점, 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석진욱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 라인업 변화는 필수였다. 직전 경기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심경섭이 송명근과 짝을 이뤘다. 하지만 이날은 송명근의 파트너로 심경섭이 아닌 조재성을 택했다. 심경섭은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조재성의 강서브와 공격을 통해 우리카드 수비 라인을 흔들고픈 석진욱 감독의 마음이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이 선발 윙스파이커로 나선다. 리시브만 괜찮다면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1세트, OK금융그룹이 세트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조재성의 공격은 세트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이단 공격은 물론이고 후위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상대 서브도 버텨냈다(조재성은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최근 수비 연습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19-21에서 시도한 공격이 범실로 기록된 건 아쉬움이었다. 1세트에 5점, 공격 성공률 41.66%을 기록했다.

조재성은 2세트부턴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을 대신해 최홍석을 송명근의 파트너로 기용했다. 조재성은 2세트 후반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이번에도 석진욱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23-22에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이때 팀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23-22에서는 류윤식의 범실을, 24-22에서는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끌어냈다.

최홍석도 2세트에 조재성과 마찬가지로 득점에서 힘을 내줬다. 펠리페가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최홍석과 더불어 송명근의 활약이 터졌다. 최홍석은 4점을 올렸다.

3세트에도 최홍석이 선발로 나왔다. 10-10 팽팽한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민규는 최홍석을 적극 활용했다. 그의 앞에 블로커 라인이 없으면 곧장 최홍석에게 공을 올렸다.

조재성이 2세트에 이어 또 한 번 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로 나왔다. 이번에도 터졌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제대로 된 공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나경복의 공격이 막혔다. 이어 23-20에서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세트 중반 최홍석은 심경섭과 교체됐다. 수비 안정화를 꾀하며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석진욱 감독의 의지였다. 이번에도 석진욱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수비 안정과 함께 이단 연결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다시 중반에 최홍석이 나왔다. 17-14에서 최홍석은 상대 코트를 찟는 강공격을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마지막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며 2연승에 성공했다.

매 경기 상대 팀의 특성에 따라 윙스파이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는 석진욱 감독. 이날은 최홍석, 조재성이 석진욱 감독을 기쁘게 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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