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전을 6전 6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20, 25-22)로 승리하며 올 시즌 상대전 전승으로 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영택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소영, 한송이, 박혜민을 뺐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공격 선봉으로 나선 가운데 25점을 올렸다. 이선우도 13점, 고의정도 10점으로 선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양 팀 최다인 28점, 이한비와 박경현이 각 15점을 올렸지만 승리와는 연을 닿지 못해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전 6전 6패로, 상대전 첫 승은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1세트부터 박빙
두 팀 모두 봄배구는 힘들다. 그래도 마지막 맞대결인 만큼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클 터.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페퍼저축은행이 엘리자벳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더해 23-20까지 앞서갔다. KGC인삼공사가 세트 후반 저력을 더했다. 20-23에서 정호영의 연속 득점, 옐레나의 득점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어느 팀도 1세트를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듀스 접전 승부가 펼쳐졌고, 페퍼저축은행이 25-25에서 박경현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1세트를 가져왔다.
포기란 없다
엔트리 구성도 어려운 페퍼저축은행이었지만 그들에게 포기는 없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이 대신 잇몸으로 KGC인삼공사에 맞서 싸웠다. 투쟁심과 협동심을 축으로 KGC인삼공사를 강하게 압박했고, 1세트를 가져온 데 이어 2세트 초반도 리드했다.
2세트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11-11 동점을 허용하더니 정호영과 김혜원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위기가 닥쳤다. 한 번 빼앗긴 리드를 다시 찾아올 수는 없었다.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세트를 되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3세트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형실 감독은 박사랑, 서채원에게 기회를 주며 변화를 꾀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9-11에서 9-14가 될 때까지 단 한 점을 따지 못한 게 3세트 아쉬운 부분이었다.
라인업 변화
이날 이영택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날 경기 포함 남은 6경기에서 최소 4승 목표를 가져가되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던 이영택 감독이다. 이소영, 박혜민, 한송이를 대신해 이선우, 고의정, 나현수가 선발로 나섰다.
나현수는 1세트만 소화하고 코트를 빠져나왔지만 이선우와 고의정은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선우는 공격에서는 물론이고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다만 수비가 아쉬웠다. 3세트까지 리시브 효율이 6%에 머물렀다.
이선우가 보여준 수비의 아쉬움을 고의정이 어느 정도 메워졌다. 또한 공격에서도 필요할 때 득점을 올려줬다. 이선우, 고의정이 흔들릴 때는 박혜민, 이소영이 대신 들어가 그 역할을 해줬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 중반 12-16까지 밀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소영과 박혜민 투입을 통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서브 범실과 함께 승리를 챙겼고, 6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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