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5-23, 25-27, 25-18, 16-14)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35점, 황경민이 13점으로 뒤이었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46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5세트 후반 케이타의 연속 범실이 뼈아팠다.
서브 1, 2위 다운 승부였다. 두 팀 모두 서브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서브 득점은 적었지만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충분했다.
결국 결정력 싸움이었다. 1세트 KB손해보험 케이타가 8득점(공격 성공률 58.33%)에 41.67%의 효율을 보여줬다. 어렵게 올라온 공도 득점으로 연결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성정도 5득점(공격 성공률 80%)에 60%의 공격 효율을 자랑하며 공격에 앞장섰다.
반면 러셀은 6득점(45.45%), 공격 효율은 9.09%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반격 상황에서 나온 범실로 스스로 분위기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19-23에서 신장호의 공격이 나갔고 KB손해보험이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KB손해보험은 마지막 득점을 블로킹으로 마무리 지으며 1세트를 선취했다.
감독의 호통에 경기력으로 보답한 삼성화재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 2세트에도 KB손해보험이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범실로 상대에게 점수를 쉽게 내줬고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그러자 고희진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선수들을 모아 강하게 호통쳤다.
감독의 호통 이후 선수들의 움직임은 달라졌다. 9-11에 시작한 황승빈 서브는 14-12에 이르러 멈췄다. 러셀과 신장호는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본인들의 강점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KB손해보험은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순간에 나온 범실이 아쉬웠다. 22-23에서 러셀의 공격이 나갔으나 케이타의 네트 터치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승부처 된 박진우 서브에이스
3세트 삼성화재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케이타의 공격을 여러 차례 걷어 올리면서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에이스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상대를 바짝 쫓아갔다. 20-22에서 케이타의 서브가 들어가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로 이어졌다.
박진우의 서브에이스가 승부처가 됐다. 24-24에서 서브가 들어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화재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우여곡절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벼랑에 몰린 삼성화재. 황승빈은 이전 세트와 다르게 중앙 속공을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공격 활로를 만들었다. 상대가 주춤한 틈을 타 잽싸게 도망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4세트에만 범실 12개를 쏟아냈고 승부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한 점씩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이 진행됐다. 러셀이 5세트에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세트 범실이 나오면서 점수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두 점차 간격은 경기 후반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케이타도 조용히 있지 않았다. 12-12 동점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올리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KB손해보험.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14-13에서 케이타의 센터라인 침범 범실에 이어 공격 범실까지 쏟아졌다. 삼성화재가 매치포인트를 선점했고 안우재가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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