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김예솔 기자] 달라진 플레이 패턴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은 1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8, 25-20, 31-29)로 승리했다. 1라운드 리버스 스윕패의 설욕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에 비해 낮고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에 불과했지만, 짧은 시간 큰 변화를 가져오며 상대의 연승을 저지했다. 케이타가 45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박진우는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상대 흐름을 끊는 커트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K금융그룹에서는 펠리페가 18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이 먼저 앞섰다. 이민규가 초반부터 박원빈을 활용해 중앙 활로를 뚫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반격했다. 그러나 잦은 범실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지 못했다. 1세트에만 11개의 팀 범실이 나왔다. 김정호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를 벗어났고 OK금융그룹이 19-13 달아났다. 부용찬이 케이타의 공격을 걷어 올리면 펠리페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KB손해보험이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펠리페가 곧바로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팽팽하게 시작했다. 모든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OK금융그룹과 달리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홀로 득점을 책임졌다. 황택의의 빠른 연결과 케이타의 합이 맞아가자 분위기가 살아났다. 중반 케이타와 박진우가 합작하며 먼저 흐름을 잡았다. 김정호의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흔들리는 분위기에 이민규와 곽명우가 교체됐지만, 끝까지 상대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KB손해보험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KB손해보험이 범실관리에서 우위를 점했다. 초반 한 점씩 주고받는 탐색전이 이어졌지만 케이타의 맹폭에 KB손해보험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 최홍석, 전진선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많아진 범실에 발목 잡혔다. 리시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OK금융그룹은 몇 차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케이타와 김정호의 공격에 당했고 케이타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살아난 블로킹과 수비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이 앞섰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한 OK금융그룹이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21-20 점수를 뒤집었다. 치열한 듀스가 이어졌다. 결국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케이타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승리하며 표효했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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