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잘했다" 시스템 속 녹아든 선수들에 웃음꽃 핀 산틸리 감독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1-11 21: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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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에 고개 숙인 송병이 코치 "분위기 전환 하겠다"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산틸리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터 스코어 3-0(25-22, 25-18, 25-18)으로 3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승점 15점으로 2위에 올라섰다. 비예나가 16점, 정지석이 10점을 기록했다. 디그 후 반격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다우디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성공률이 38.70%에 그쳤다.

 

승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3-0 경기였고, 선수들이 잘했다.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높은 집중력과 플레이를 보여줬다. 수비와 블로킹에서 적응된 모습도 보였다.

 

Q. 시즌 초와 다르게 한선수 컨디션이 올라온 듯하다.

훨씬 좋아졌고, 본인 몸상태로 돌아왔다. 그 과정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훈련을 꾸준히 했다. V-리그에 최고의 세터라는 걸 보여줬다.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진성태가 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 가지가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Q. 1라운드를 치르면서 경기 결과를 떠나서 인상적이었던 팀과 까다로운 팀은 어디였는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전을 봤다. 공격과 수비에서 상위레벨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 케이타 덕에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듯하다.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서브, 리시브 공격에서 모두 단단하다. 펠리페 몸상태가 좋아 더 잘할 듯하다. 모두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딪혀볼 만하다. 어느 팀과 하든 경기 결과를 알 수 없기도 하고 싸우려는 모습이 재밌다. 

 

Q.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를 좀 더 구체화하자면.

재밌는 질문이다. 항상 까다롭게 하고 요구가 많아야지만 선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경기력으로 나온다. 선수가 가진 피지컬이 아닌 멘탈, 동기부여적인 것도 있다. 꾸준함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선수들이 최대한 베스트 모습으로 나오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나는 선수이기 전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계산해야 한다. 내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게 많고 까다로워서 가끔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선수들이 같은 감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Q. 비예나 활약에 좋았다. 몸 상태는 어느정도인지.

퍼센트로 따질 수 없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사실이다(웃음), 중요한 건 정신력이 단단한 선수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태도는 항상 100%를 보여준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은 아쉬웠지만 수비,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보다는 선수로서 뭘 해야 하는지를 아는 듯하다. 

 

패장_현대캐피탈 송병일 코치 

Q. 승패를 떠나 무기력한 경기였다.

경기력에 대해선 따로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다운돼 있다. 분위기 전환해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

 

Q. 송준호가 버티지 못했다.

기대치가 있었는데 그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준호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 서브가 약해 보일 수 있지만 까다롭게 들어오기도 했다.

 

Q. 세터 김형진은 어떻게 보나.

맞춰가는 과정이다. 선수들과 오랜 기간 맞춘 선수도 아니고. 베테랑도 아니다. 그래도 본인 특징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알려고 한다. 타이밍이 조금 미흡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사진=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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