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장착' 우리카드 하승우 "이제 저만 잘하면 돼요"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3-23 21: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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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감독님께서 나만 잘하면 이긴다고 말하신다.”

 

우리카드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을 3-0(25-21, 25-22, 25-22)으로 꺾고 7연승을 질주, 대한항공에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터 하승우의 손끝이 빛났다. 공격수 모두를 살려주는 패스와 함께 블로킹 2점을 터뜨렸다. 중앙와 측면을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의 최근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자신감도 생겼다. 상당히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하승우는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낙점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전 세터’라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덮쳤다. 하승우는 “초반에 많이 못했던 건 사실이다. 지금은 여유도 생겼고 시야도 넓어지면서 편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야가 넓어졌다는 의미에 대해선 “상대가 서브를 넣을 때 낮은 블로킹을 볼 수 있다. 패스를 할 때 블로킹 낮은 쪽 공략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1,2세트 초반, 4-0으로 뒤처졌다. 상대 서브에 연속 실점했다. 그럼에도 하승우는 침착했다. 그는 “최근 분위기가 좋아서 초반에 뒤지더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명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의 지도 아래 쑥쑥 성장하는 하승우. 그는 “감독님께서 나만 잘하면 이긴다고 말하신다”라고 웃으며 “공격수들이 좋으니까 내가 잘 올려주기만 하면 플레이오프도 걱정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봄배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8-2019시즌 봄배구 경험이 있는 하승우지만 코트를 밟진 못했다. 웜업존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하승우는 “어떤 분위기인지만 안다. 지금 포스트시즌을 생각하기보다는 당장이 중요하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조금씩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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