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라 곤잘레스 35점 폭발’ 도미니카공화국, 중국을 4연패로 몰아넣다 [VNL]

수원/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6-30 2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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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이 중국을 4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그 중심에는 가일라 곤잘레스가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30일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3주차 경기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2(20-25, 25-20, 22-25, 25-20, 15-13)로 꺾었다. 가일라 곤잘레스의 엄청난 활약이 단연 승리의 열쇠였다. 경기 최다인 35점을 터뜨렸고, 중요한 상황마다 범실 없이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미들블로커 지네이리 마르티네즈도 21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중국은 리 잉잉이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공격 득점(57-71), 블로킹(7-9), 서브(5-8)까지 모든 득점 관련 스탯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밀리며 4연패에 빠졌다.


왕 멩지에의 명품 디그, 중국에 1세트 승리를 안기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중국이었다. 리 잉잉의 블로킹 득점과 왕 윤루의 서브 득점으로 8-4를 만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사벨 페냐가 공 샹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고, 가일라 곤잘레스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11-12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흐름을 다시 중국 쪽으로 가져온 주역은 리베로 왕 멩지에였다. 왕 멩지에는 16-13에서 가일라 곤잘레스의 공격을 날렵하게 디그하며 리 잉잉의 득점을 이끌었고, 이 장면 이후 중국의 경기력은 다시 상승곡선을 탔다. 이후 왕 윤루의 서브 득점과 리 잉잉의 하이볼 처리로 20점에 가볍게 선착한 중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반격 이끈 가일라 곤잘레스
2세트 초반 분위기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좋았다. 중국이 잦은 서브 범실에 시달리는 사이 가일라 곤잘레스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지네이리 마르티네즈의 서브 득점과 헤라르디네 곤잘레스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6-2의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가일라 곤잘레스는 7-3에서 날카로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중국은 세터를 슈 샤오팅으로 교체한 뒤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위안 진웨와 젱 이신을 활용한 역동적인 공격들이 특히 효과를 봤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은 브레옐린 마르티네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7-10까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적지 않은 범실을 저지르면서 중국의 추격은 계속 이어졌지만, 고비마다 가일라 곤잘레스가 팀을 구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네이리 마르티네즈가 속공으로 25점째를 책임지며 25-20으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가일라 곤잘레스 VS 리 잉잉, 왼손잡이 에이스 맞대결
도미니카공화국은 연속 블로킹으로 3세트의 포문을 열었다. 지네이리 마르티네스와 가일라 곤잘레스가 각각 공 샹위와 리 잉잉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은 서브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유의미하게 앞서나가지는 못했다. 반면 시작이 불안했음에도 계속 따라붙던 중국은 위안 진웨의 서브 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며 양 팀의 서브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브라옐린 마르티네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중국이 9-8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의 도미니카공화국을 또 한 번 가일라 곤잘레스가 견인했다. 리 잉잉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13-13 동점이 된 상황, 가일라 곤잘레스가 엔드라인에 걸치는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가일라 곤잘레스는 16-14에서도 야네리스 로드리게스가 언더핸드로 연결해준 공을 가볍게 처리했고, 18-15에서는 어택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서 과감한 백어택을 성공시키는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에는 리 잉잉이 있었다. 왕 윤루와 함께 중국의 끈질긴 추격을 이끈 리 잉잉은 마침내 도달한 22-22 동점에서 강력한 파이프로 역전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중국은 위안 진웨의 블로킹과 슈 샤오팅의 서브 득점으로 25-23을 만들며 3세트를 가져갔다.


지네이리 마르티네즈의 서브 타임, 중국을 뒤흔들다
3세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도미니카공화국은 4세트 초반 기세를 올렸다. 역시나 그 중심에는 가일라 곤잘레스가 있었다. 가일라 곤잘레스는 4세트에도 여전한 파워와 스피드로 중국의 블로커들을 뚫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중국도 리 잉잉과 왕 위안위안의 연속 블로킹으로 반격했지만, 지네이리 마르티네즈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도미니카공화국은 중국보다 한 걸음 먼저 10점에 도달했다.

지네이리 마르티네즈가 11-8과 13-8에서도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4세트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도미니카공화국 쪽으로 넘어갔다. 중국이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속 득점이 필요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분위기를 타고 살아나면서 중국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왕 윤루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선착한 도미니카공화국은 21-18에서 마르코스 퀴에크 감독의 적절한 비디오 판독 활용까지 곁들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24-20에서 두 칭칭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5세트를 향했다.

결국 가일라 곤잘레스와 지네이리 마르티네즈가 끝냈다
벼랑 끝 5세트에서 먼저 앞서간 쪽은 중국이었다. 리 잉잉이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더니 급기야 득점까지 터뜨리면서 3-1로 먼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일라 곤잘레스의 서브 득점과 지네이리 마르티네스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으며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치열한 접전 양상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먼저 10점에 도달했다. 중국의 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가일라 곤잘레스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가일라 곤잘레스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호쾌한 공격으로 중국의 코트를 공략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중국은 리 잉잉의 파이프로 12-13을 만들며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네이리 마르티네즈의 속공으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15점째도 지네이리 마르티네즈가 속공으로 책임지며 5세트가 15-13으로 종료됐다. 이렇게 도미니카공화국이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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