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김예솔 기자] 길고 긴 싸움. 승자는 강서브를 장착한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이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4, 23-25, 22-25, 25-21, 15-12)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2점을 따내며 1위를 재탈환했다.
KB손해보험은 서브로 재미를 봤다. 서브로만 13점을 뽑아냈다. 김정호가 24득점(공격 성공률 76%)을 기록하며 알짜배기 역할을 해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2점을 올린 케이타는 첫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하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와 바르텍의 활약에 먼저 승기를 잡았지만,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바르텍이 팀에서 가장 많은 31점을 올렸다. 신장호는 3세트까지 14득점(공격 성공률 70.5%)을 기록했지만 후반 활약이 아쉬웠다.
1세트 KB손해보험이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안우재가 중앙에서 활력을 붙어 넣었다. 하지만 김정호의 서브에이스를 기점으로 기세가 기울었다. 케이타의 공격과 연속 블로킹 득점에 13-8 점수차가 벌어졌다. 바르텍이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고 서브 범실도 많았다. 김정호의 서브득점으로 세트포인트, 김홍정이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이 11점차 세트를 챙겼다.
2세트 흐름이 변했다. 케이타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김정호도 전위와 후위를 오가며 활약했다. 삼성화재가 케이타를 차단하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교체로 투입된 김동영의 서브득점까지 더해졌다.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2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신장호와 박상하의 가담에 삼성화재가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열기가 뜨거웠다. 삼성화재가 먼저 치고 나갔다. 박지훈과 구자혁의 기가막힌 디그가 팀에 재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흔들리는 리시브에 정동근이 김동민과 교체됐다. 신장호가 폭발했다. 다양한 공격 코스를 구사하며 득점을 쌓았다. KB손해보험이 뒷심을 발휘해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서브, 공격, 블로킹 삼박자가 완벽했던 상대에 당하며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치열했다. 승부를 알 수 없었다. 두 외인이 번갈아 득점을 신고했다. 중반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고 점수차가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이 계속해서 강한 서브로 밀어붙였다. 상대에 리드를 내주지 않은 KB손해보험이 세트를 따내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KB손해보험이 강서브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삼성화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1점차 싸움이 이어졌다. 긴 눈치싸움 끝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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