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전 사령탑이 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미국의 ‘캡틴’이었던 조던 라슨이 이탈리아리그 4강에서 격돌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 팀을 맡고 있다. 최강팀으로 꼽히는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 다음으로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올 시즌 이탈리아리그 정규리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세터 미카 핸콕(미국)과 함께 아포짓 에브라르 카라쿠르트(터키), 미들블로커 크리스티나 치리첼라(이탈리아), 할레이 워싱턴(미국), 윙스파이커 브릿 헤르보츠(벨기에)와 카테리나 보세티(이탈리아) 등이 조화를 이뤘다.
노바라는 쿠네오를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 상대는 몬자다. 쿠네오전이 끝난 뒤 라바리니 감독은 “4강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 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몬자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윙스파이커 라슨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봄배구를 앞두고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라슨은 김연경과 나란히 2021-2022시즌 중국리그 상하이 소속으로 뛴 바 있다. 중국리그가 1월에 마감되면서 겨울 이적시장에 이동한 선수들이 발생했다. 몬자는 김연경에게도 관심을 보였지만, 라슨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몬자는 라슨과 더불어 1999년생 204cm 미들블로커 다나 락케와도 손을 잡았다. 결과를 얻기 위한 몬자의 선택이었다.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 기존의 멤버인 2000년생 폴란드 국가대표 아포짓 막달레나 스티시악과 시너지 효과를 바라고 있다.
몬자의 마르코 가스파리 감독은 “우리의 야심찬 도전으로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 전적에서는 노바라가 앞선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를 점한 노바라를 상대로 몬자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4강전 다른 대진에는 이모코와 스칸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모코에는 노련한 주전 세터 요안나 보워슈(폴란드),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 윙스파이커 미리암 쉴라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칸디치에는 브라질 국가대표 윙스파이커인 나탈리아 페헤이라가 속한 팀이다.
에고누와 나탈리아, 라바리니 감독과 라슨의 승자만이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한편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의 다비드 마잔티 감독은 당장 4월 20일부터 훈련에 돌입할 15인을 선정했다. 이탈리아리그 4강에 오른 팀 소속 선수는 제외된 가운데 1999년생 180cm 아포짓 실비아 은와칼로, 1996년생 186cm 윙스파이커 아나스타샤 게라 등 작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활약한 이들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사진_FIVB, 몬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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