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포효했다.
정지윤은 9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3일 GS칼텍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시즌 첫 출전 기록을 남겼던 정지윤. 당시 1득점에 그쳤다. 정관정과의 대결에서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14점 활약을 선보였다. 덕분에 팀은 3-1(28-26, 24-26, 25-21, 25-16)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정지윤은 공격으로만 14점을 터뜨렸다. 범실은 5개였다.
경기 초반 서브 감각을 되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에서도 잘 버텼다. 후위 수비도 준수했다. 김주향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정지윤 선발 카드는 효과적이었다.
경기 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라운드부터 출전 시간을 늘리려고 했는데 선수가 없다. 김주향은 2, 3주 정도 걸릴 것 같다”면서 “지윤이가 오랜만에 들어가서 긴장도 많이 할 것이다. 즐겨야 한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들어가서 이겨내려고 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정지윤이 투입되면서 팀이 공격 균형을 이뤘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모마의 공격 점유율은 35.42%, 위파위의 공격 점유율은 18.94%, 양효진과 김주향은 각각 17.57%, 13.08%였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오픈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지만, 모마의 공격 효율이 20%대 그치면서 팀이 고전했다.
정관장전에서는 정지윤이 모마, 양효진의 짐을 덜었다.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를 3승3패(승점 10)로 마쳤던 현대건설. 안방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활짝 웃었다. 4승3패(승점 13)로 정관장(4승3패, 승점 11)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GS칼텍스(5승1패, 승점 13)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
비시즌 대표팀에 차출됐던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인 가운데 정지윤이 돌아왔다. 완전체로 새 출발을 알린 현대건설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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