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OK금융그룹이 3라운드 첫 경기 승리와 함께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OK금융그룹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0-28, 22-25, 25-19, 25-22)로 승리했다. 시즌 10승째(3패)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승점 27점으로 1위 대한항공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0패째(4승)를 당했다.

펠리페가 35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한 가운데 경기 초반 교체 투입 후 3, 4세트 선발로 나선 송명근이 13점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9-5)과 서브(7-3)에서도 앞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30점을 올렸고 허수봉이 커리어 하이인 21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허수봉이 앞선 두 경기보다 좋은 공격 결정력을 보여줬고 다우디가 원투펀치를 이뤘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분전하며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이 허수봉 서브 에이스로 13-10으로 앞섰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서브 집중타 속에 세트 중반부터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다. 현대캐피탈도 최민호와 김선호 득점으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바꾼 건 서브였다. 전진선과 펠리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서브가 효과를 보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고 1세트부터 듀스로 향했다. 긴 듀스 접전 끝에 웃은 건 OK금융그룹이었다. 상대 범실에 이어 펠리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도중 교체 투입된 전진선을 2세트 박원빈 대신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1세트 막판에 이어 2세트 초반에도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8-5로 앞섰다. 펠리페가 2세트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OK금융그룹은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다우디를 앞세워 추격한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과 허수봉 블로킹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고 허수봉 연속 득점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먼저 이르렀다.

OK금융그룹이 다시 동점을 만들면서 접전으로 간 2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이 다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이르렀고 최민호 속공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조재성 대신 송명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을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OK금융그룹은 펠리페 서브 에이스로 곧장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후위 득점에 이어 서브도 효과를 보며 앞섰다. 현대캐피탈도 허수봉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 OK금융그룹이 급격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우디 연속 범실에 이어 전병선 서브 에이스도 터졌다. 전진선 블로킹을 마지막으로 3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차영석 대신 박준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3세트 막판 흐름을 탄 OK금융그룹은 4세트 초반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펠리페가 살아났고 진상헌 블로킹이 터지며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수비 집중력도 살아난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추격할 때마다 펠리페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 흐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마지막 득점도 책임지며 승리했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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