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선발’ 장지원의 간절함 “료헤이 형한테 많이 배우고 있다”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1-11 2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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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리베로 장지원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과 함께 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장지원은 11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일본 출신의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선발로 기용하고 있지만, 직전 경기인 OK금융그룹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결장했다.

지난 시즌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장지원이 이날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경기 전에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장지원에 대한 믿음을 보였고, 장지원이 이에 응답했다.

장지원은 이날 리시브 14회 중 8회 정확하게 받았고, 디그도 11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다.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원이가 오랜만에 선발로 들어갔는데 긴장 안하고 제 몫을 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장지원은 코트 위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뻤다. 그는 “오랜만에 선발 리베로로 뛰게 됐다. 처음에는 잘 막자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들어가서 무엇을 하면 될까 생각하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 파이팅 많이 해주고, 분위기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줬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솔직히 료헤이 형이 너무 잘한다. 이번 시즌 아예 못 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항상 뒤에서 준비하고 있었고, 료헤이 형이 하는 것을 최대한 따라가고 싶어서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운다”면서 “뒤에서 느끼는 감정은 뛸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정말 간절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료헤이에게 배우는 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장지원은 “료헤이 형은 안 넘어지고 리시브를 한다.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너도 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넘어지지 않으면서 플로터 서브 리시브를 할 때도 어떤 자세로 해야 된다 말해준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료헤이에게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장지원은 “오늘은 료헤이 형의 반만 따라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반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그래도 반 이상인 75%는 따라해보자는 생각으로 하겠다. 욕심을 많이 가지면 부담이 되니깐 욕심 아닌 욕심으로 조금이라고 채우겠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경기 출전만으로도 감사함을 드러낸 장지원이다. 코트 위에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사진_수원/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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