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흥국생명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김연경과 김다은이 코트를 밟았다. KGC인삼공사의 강서브로 팀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권순찬 감독은 김다은 대신 김미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김미연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며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됐다.
김미연은 공격성공률 33.3%에 7점을 올렸다. 블로킹 2점과 서브 1점 올리며 반짝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미연은 “항상 경기를 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코트 밖에서 경기의 흐름이나 코스를 보고 들어가니까 많은 도움이 됐다. 점수가 치열할 때 들어갔다. 리시브를 하러 들어갔기 때문에 범실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시브를 하려고 들어갔다면 부담감이 클 텐데 어떻게 해소하냐에 대한 질문에 “부담감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잘 준비해도 실수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팀에서 필요한 부분이 리시브였기에 더 집중하려 했다”고 전했다.
김미연은 비시즌 팔꿈치 수술을 했다. “수술도 끝나고 재활도 잘 끝냈다. 코보컵까지만 해도 훈련을 모두 참여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하고 웨이트 훈련에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미연은 이날 경기에서 7점 중 블로킹 2점, 서브 1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서 “블로킹과 서브 운이 나를 잘 따라줬다. 시즌 때 잘 안 나오는 블로킹인데 오늘 많이 나와서 다들 기뻐해 줬다. 분위기 반전도 잘 된 거 같아서 좋았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에서 주장인 김미연을 대신해 김다은을 먼저 투입했다. 권순찬 감독도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미연은 “감독님이 경기 끝나면 속상해하지 말고 시즌은 길기에 잘 준비해달라고 말씀하신다. 나 또한 속상한 마음보다는 프로팀에 있을 때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합류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는 김미연은 “(김)연경 언니와 같이 뛰는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부러워하는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다. 같이 뛰면서 굉장히 영광이다. 긴장되거나 잘 안 풀릴 때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잘 가르쳐줘서 좋다”며 김연경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우승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즌 전부터 많이 들었는데 우승을 못 할 거 같지는 않다. 반대로 완전히 할 것 같지도 않다. 경기를 잘하면 자연스럽게 우승이 따라올 것이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의 다음 경기 상대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 역시 흥국생명과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팀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김미연은 “모든 팀들이 다 힘들지만, 특히 현대는 빈틈이 거의 없다. 중앙도 높고, 체계적인 팀이다. 그러나 빈틈이 없어도 파고들기 시작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