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폴란드-도미니카-벨기에 만나는 한국, 2주차 달라진 경기력 보여줄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5-30 2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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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주차에 접어든 한국은 1주차와 비교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월 1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폴란드에 이어 1일 오후 7시 도미니카공화국, 2일 오후 5시 벨기에를 상대한다. 1주차 성적은 1승 2패였다. 태국 상대로 이번 VNL 첫 승을 챙겼고 중국과 일본에 패했다.

2주차 일정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세터 운영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1주차 세 경기에서 매 경기 다른 세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는 김다인이 선발로 나섰고 태국전은 안혜진, 일본전은 염혜선이 선발 세터로 출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VNL을 앞두고 “어떤 선수가 우리 팀이 지향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세 세터에게 모두 기회를 주겠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1주차에는 고루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2주차에는 세터진을 어떻게 운영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는 1주차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다. 김연경과 함께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선 이소영은 수비에서 큰 기여도를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VNL에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낙점된 박정아는 1주차 태국전에 22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국, 일본과 경기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아포짓 자리에서 세터와 호흡이 다소 안 맞는 장면도 있었는데, 2주차에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미들블로커들의 블로킹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한국 미들블로커진은 일본전에서 상대 빠른 플레이에 고전하며 블로킹 득점뿐만 아니라 유효 블로킹을 만드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전 3세트에 서브 위력이 살아나며 블로킹도 조금씩 나아졌다. 다른 성격의 팀들과 맞붙는 2주차에 그 흐름을 이어갈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물론 서브 공략도 1주차보다는 효과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진=폴란드 막달레나 스티시악

 

2주차 첫 상대인 폴란드는 1주차에 1승 2패를 기록했다. 기존에 주포 역할을 하던 말비나 스마르젝뿐만 아니라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상당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1주차 66점으로 총 득점 1위). 203cm에 달하는 장신 윙스파이커로 서브 득점 역시 10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폴란드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티시악을 사이드 블로커로 두고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큰 박정아가 얼마나 그 높이를 잘 뚫어내느냐가 중요하다.

도미니카공화국도 1주차를 1승 2패로 마쳤다. 베띠와 함께 주포 역할을 해줘야 할 브라옐린 마르티네즈가 허벅지 부상으로 1주차 세 경기 모두 결장하면서 쉽지 않은 일정을 치러야 했다. 1승을 거둔 캐나다전에는 프리실라 리베라가 2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브라옐린이 출전했을 때와 비교하면 화력이 약한 건 사실이다. 다만 한국은 최근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 2연패로 최근 기억이 좋지 않다(2019 VNL, 2019 월드컵에서 모두 1-3으로 패했다).

벨기에는 브릿 허보츠가 분전했지만 1주차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허보츠는 세 경기에서 총 54점으로 세르비아 사라 차리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허보츠 외에 다른 윙스파이커 혹은 아포짓 스파이커 결정력이 그리 좋지 않았고 오히려 미들블로커인 말리스 얀센이나 도미니카 소볼스카가 더 많은 득점을 올릴 때도 있었다. 2019년 VNL에서 한국이 첫 승을 거둔 상대가 바로 벨기에였다. 당시 한국은 서브 3세트만에 서브 에이스 11개를 기록할 정도로 효과적인 서브 공략과 함께 승리했다. 그때 기억을 살려야 할 한국이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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