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두며 10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이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19-25, 25-17, 15-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0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야스민의 뒤를 양효진과 황민경이 각각 19점, 14점으로 따르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부상에 울게됐다. 28점을 기록하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3세트 도중 허리 통증을 느끼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소영과 박혜민이 각각 10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엘리자벳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부족했다.
현대건설은 세터에 김다인,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아포짓 야스민, 리베로 김연견이 강성형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박혜민, 미들블로커 한송이와 정호영, 아포짓 엘라자벳, 리베로 고민지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등장한 야스민&양효진
KGC인삼공사가 시작을 알렸다. 이소영이 김다인의 서브를 리시브하고 공격까지 본인이 마무리하며 선취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건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양 팀은 초반부터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 점 차이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 황민경이 6-6 상황에서 공격 득점과 엘리자벳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본인의 힘으로 경기 들어 처음으로 두 점 차로 벌렸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급격하게 흔들린 현대건설이다. 엘리자벳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팀 범실이 3개 연속 나오며 9-11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강성형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끊어보려 했지만 KGC인삼공사의 분위기는 식지 않았고 엘리자벳이 한점을 더 추가하며 12-9로 도망갔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도 빠르게 추격했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17-1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고희진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고희진 감독도 현대건설의 흐름을 끊는 데 실패했다. 엘리자벳의 공격 범실과 야스민의 2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20-18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이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야스민의 득점이 다시 한번 나오며 22-18로 차이를 벌렸다. 역전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지만, 집중력이 뛰어난 모습을 보인 현대건설 수비진이었고 리드를 지켜내며 1세트를 가져간 현대건설이다.
승부 원점으로 돌린 KGC인삼공사
현대건설이 1세트의 분위기를 2세트에도 이어갔다. 야스민의 블로킹과 김다인의 패스 페인트가 나오며 4-2 리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도 2세트를 가져오기 위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4-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소영과 엘리자벳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더니 현대건설의 범실까지 나오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KGC인삼공사의 집중력이 무너졌다. 리시브는 흔들렸고 공격은 범실로 이어지며 7-1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고희진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엘리자벳이 2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이소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0-10으로 따라붙었다. 동점을 허용한 현대건설이지만 역전까지는 볼 수 없었다. 야스민의 공격 득점, 황민경의 서브 득점에 이어 고예림까지 득점을 올리며 13-10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KGC인삼공사의 반격이 다시 시작됐다. 12-15 상황에서 엘리자벳이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깨지지 않을 것 같던 흐름을 KGC인삼공사가 깼다. 18-18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공격 범실과 엘리자벳의 공격 득점으로 20-18,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위기에 빠진 현대건설에 양효진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양효진은 2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한 치 앞을 모르는 승부로 이어졌다. 팽팽하던 승부는 다시 한번 KGC인삼공사에 의해서 깨졌다. 23-23에서 한송이가 야스민의 공격을 잡아냈고 세트 포인트에서 야스민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KGC인삼공사가 2세트를 가져갔다.
예기치 못한 엘리자벳의 부상, 하지만 버텨낸 KGC인삼공사
승부처인 3세트 KGC인삼공사가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엘리자벳의 공격 득점, 정호영의 블로킹에 이어 이소영의 공격 득점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현대건설도 야스민을 중심으로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고 엘리자벳과 염혜선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10-5로 더 도망간 KGC인삼공사다.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 세터를 빼고 이나연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추격할 때마다 엘리자벳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현대건설에 찬물을 끼얹었고 16-10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던 KGC인삼공사에 악재가 찾아왔다. 엘리자벳이 공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끼며 이예솔과 교체됐다. 에이스가 갑작스럽게 빠진 KGC인삼공사지만 국내 선수들이 힘을 합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특히 18-15에서 엘리자벳 대신 들어온 이예솔은 짧은 시간 동안 3점을 올리며 엘리자벳의 빈자리를 메꿨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3세트를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크게 느껴진 엘리자벳의 빈자리
양 팀 모두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갔다. 5세트로 가기 위해서 득점이 필요한 강성형 감독은 고예림 대신 정지윤을 선발로 투입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빈자리를 이예솔이 들어갔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4세트에서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현대건설이 앞서나갔다. 12-11에서 KGC인삼공사의 범실, 야스민의 2연속 득점 그리고 김다인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16-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점수가 벌어지자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 염혜선, 정호영, 한송이를 빼고 고의정, 김채나, 채선아, 박은진을 투입했다. 5세트를 위해 휴식을 부여한 고희진 감독이었다. 갑작스럽게 많은 선수가 바뀐 KGC인삼공사는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야스민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13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무리였고 현대건설이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팽팽한 승부의 승자는 현대건설
물러설 곳이 없는 5세트 초반 흐름은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야스민이 이소영의 공격을 막아내며 기분 좋게 세트를 시작했고 양효진이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5세트 기선제압을 했다. 이후 야스민의 공격 득점과 KGC인삼공사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5-1로 점수를 벌린 현대건설이다. KGC인삼공사도 이소영과 이예솔을 필두로 공격에 나섰지만, 김연견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점점 살아나며 득점을 꾸준히 만들어냈고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5세트에서 7점 차의 리드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고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양효진의 득점을 끝으로 5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