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포짓도 강하다’ 증명한 에이스 허수봉[챌린저컵]

잠실/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7-28 2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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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에이스였다. 허수봉의 짜릿한 스파이크에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첫 경기이자 호주와의 8강전에서 3-2(23-25, 25-23, 25-18, 23-25, 15-13) 진땀승을 거뒀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수봉과 나경복이 각각 33, 20점 활약을 펼쳤고, 최민호도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11점을 올렸다.

한국은 호주의 주포인 아웃사이드 히터 포프 로렌조를 먼저 괴롭혔다. 포프를 향한 목적타 서브로 공격력을 약화시키려고 했다. 효과가 있었다. 오히려 한국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적으로 한국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덕분에 스피드가 살아났다. 특히 반격 과정에서 한국의 스피드는 빛났다. 주포 포프와 세터 도산지 아쉬딥의 신장은 나란히 205cm로 높았지만, 한국은 스피드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했다.

한선수의 토스에 허수봉의 발도 빨랐다. 나경복도 이를 도왔다. 곽승석 대신 투입된 황경민도 제 몫을 해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신영석, 최민호도 흔들림이 없었다.

1998년생의 197cm 허수봉은 임동혁과 나란히 아포짓 경쟁을 펼쳤다. 임도헌 감독의 선택은 허수봉이었다. 허수봉은 이전에도 대표팀에서 토종 아포짓 박철우와 아포짓 역할을 맡기도 했다. 토종 아포짓이 귀한 한국에서 허수봉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호주전 해결사도 허수봉이었다. 1세트 7점을 올렸고, 2세트에만 10점을 터뜨렸다. 1, 2세트 공격 성공률 모두 60%를 넘겼다. 서브도 날카로웠다. 4세트 14-15에서 서브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에도 터졌다. 5-3 점수 차를 벌렸다. 위기의 순간 나경복, 황경민이 나란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세트 12-11에서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포효했다. 

호주를 꺾고 4강에 안착한 한국은 튀르키예-카타르 승자와 격돌한다. 안방에서 또다시 국내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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