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이영택 감독이 주 공격수 역할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도 해주는 디우프 활약을 치켜세웠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19)으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 GS칼텍스와 승점(10점)과 승수(3승)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GS칼텍스 1.071, KGC인삼공사 1.000)에서 밀려 4위에 머물렀다.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가 공격 성공률 50.82%에 33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에서는 켈시가 2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승장_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승리 소감 부탁한다.
경기는 이기면 좋은 것이다. 선수들이 지난 경기 아쉬운 패배를 잘 극복한 것 같다.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다른 움직임이나 리듬은 괜찮았다.
Q. 아쉬운 면이라고 한다면.
윙스파이커 공격력이 조금 아쉽다. 오늘 상대 낮은 블로킹과 상대해 (최)은지나 (지)민경이가 싸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디우프에게 볼이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오는 게 아쉽다.
Q. 디우프가 워낙 강한 책임감을 보여주는데, 혹시 힘들다고 말하지는 않는지.
그런 건 없다. 두 시즌째이기 때문에 디우프 몸 관리나 미팅 등이 어느 정도 잡혀있다. 본인도 그렇고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디우프는 꾸준히 잘해준다. 주 공격수고 외국인 선수이기에 그런 역할을 기대하지만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떠나서 KGC인삼공사 선수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성적이 안 나오면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는데 빨리 극복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Q. 수비 집중력이 좋아 보였다.
일단 서브 공략도 나름 잘됐고 블로킹 타이밍도 괜찮았다. 켈시와 박정아 타점이 높아서 블로킹으로 한 번에 잡기보다는 유효 블로킹을 만들고 수비로 건져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준비한 걸 잘 따라줬다.
Q. 박은진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는 듯하다.
충분히 이만큼 할 수 있는 선수고 훈련도 열심히 많이 했다. 시즌 초반에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본인 공격 기회도 많지 않아 활약이 잘 안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한송이는 공격이 안 되더라도 블로킹이나 연결 등에서 자기 역할을 해준다. 우리 팀을 위해서도 성장해야 하는 선수고 저 역시 성장시켜야 하는 선수로 보고 있다. 꾸준히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패장_한국도로공사 남광구 수석코치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1, 2세트 승부처에서 더 과감하게 했다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 더 과감하게 했으면 한다.
Q. 연패가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우려가 될 듯하다.
연패를 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된다. 앞서 말했듯이 더 과감하게 해야 넘어설 수 있다. 망설이다 보니 자기 리듬이 안 나오고 범실이 나온다.
Q. 켈시가 1세트 이후 조금씩 위력이 떨어졌다.
켈시가 이전에도 나오던 말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데 범실이 한두 개 나오면 자신감이 떨어져 스윙을 과감하게 하지 못한다.
Q. 박정아도 2세트 좋았다가 3세트 주춤했다. 과감성 문제 연장선으로 봐야 할지.
1, 2세트를 봤을 때 세터와 호흡은 이전 경기보다 많이 좋아졌다. 연패가 길어지니 그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득점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져 범실이 나왔다. 그러면서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선수들은 잘해줬다. 감독 역할을 처음 맡아 코치진에서 한두 개 미스가 있었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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