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트리플크라운' 감독대행 맞대결에서 웃은 현대캐피탈, KB는 6연패 [스파이크노트]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2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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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8, 25-13, 20-25, 25-18, 15-00)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냈다.

 

5세트 위기의 상황에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 활약이 빛났다. 35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더불어 전광인 21점, 허수봉 14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점수를 따냈다. 블로킹에서도 14-10으로 앞서며 풀세트 접전 속에 승리를 거뒀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길 수 있는 기회마다 매듭을 짓지 못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2점으로 고군분투했고, 한국민이 9점으로 뒤이었지만 결정력에서 울며 6연패에 빠졌다.


1세트 KB손해보험 28-26 현대캐피탈
[1세트 주요 기록]
- KB손해보험 비예나 9점, 공격 성공률 61.54%
- 현대캐피탈 전광인 6점, 공격 성공률 100%

1세트 치열하게 전개됐다.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세트 초반 쉽게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다가 먼저 점수 간격을 벌린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KB손해보험 황경민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2점 간격이 만들어졌고, 이후 한 점씩 주고받다 아흐메드의 서브 득점으로 18-15가 됐다.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20-16으로 20점에 먼저 올라갔지만 KB손해보험의 추격이 매서웠다. 현대캐피탈을 20점에 묶어둔 채 4연속으로 득점을 따내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20점 이후 결정력에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3-23에서 아흐메드 공격을 김홍정이 가로막으며 세트포인트에 올라갔다. 경기는 듀스로 흘렀지만 마무리는 다소 허무했다. 허수봉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KB손해보험이 28-2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13 KB손해보험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성공률 현대캐피탈 56.52%-28% KB손해보험
- 블로킹 현대캐피탈 6-2 KB손해보험

2세트 전개는 사뭇 달랐다.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 서브 때 KB손해보험 리시브를 완벽하게 흔들었다. 4-3에서 순식간에 8-3까지 도망가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맞이한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길었던 아흐메드 서브가 끝났다.

현대캐피탈 서브는 아흐메드만 강한 게 아니었다. 전광인도 홍상혁을 향한 목적타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면서 10-4를 만들었고, KB손해보험은 리우 훙민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수는 벌어졌고, KB손해보험은 9-16이 되자 주전 선수들이 아닌 백업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광인이 8점에 공격 성공률 50%, 아흐메드가 6점에 71.43%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삼각편대가 고르게 터진 현대캐피탈과 주춤했던 KB손해보험이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KB손해보험 25-20 현대캐피탈
[3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KB손해보험 60.87%-52% 현대캐피탈

2세트 주춤한 KB손해보험 공격력이 살아났다. 60.87%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1, 2세트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전광인이 주춤했다. 3세트 2점에 머물렀고 공격 효율은 16.67%까지 떨어지면서 이전 세트와 다르게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었다.

수비 집중력도 KB손해보험이 앞섰다. 12번의 디그 시도 중 10번을 정확하게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4번의 시도 중 9번 성공게 그치면서 2세트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었다.

KB손해보험은 서브와 블로킹 득점이 적재적소에 터지면서 점수 간격을 연이어 벌렸고, 25-2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현대캐피탈 25-18 KB손해보험
[4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현대캐피탈 5-2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날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점에 머문 최민호를 대신해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이 들어갔다. 지난 3라운드 한국전력 경기 이후 오랜만에 출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공격 비중이 올라갔다.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쉽게 놓치지 않았다. KB손해보험도 추격을 가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현대캐피탈이 20-15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20점 넘어서 현대캐피탈 높은 벽이 세워졌다. 20점 이후에만 아흐메드가 두 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KB손해보험 공격을 자신들의 점수로 만들었다.

마지막 점수마저 블로킹으로 쌓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 현대캐피탈 15-13 KB손해보험
[5세트 주요 기록]
- 12-12 아흐메드 서브 득점


5세트 선취점은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한 점씩 주고 받다 2-2에서 비예나 백어택을 전광인이 가로막으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팽팽한 접전은 이어졌다.

그러다 현대캐피탈이 원포인트 서버로 재미를 봤다. 이시우가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었고 넘어온 공을 아흐메드가 해결하면서 8-6, 코트체인지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신승훈이 반격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8-8 동점에 성공. 양 팀 다시 원점에 서게 됐다. KB손해보험에게 다시 기회는 찾아왔다. 10-10, 현대캐피탈 김명관이 오버넷 범실로 역전과 함께 점수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도 맞불을 뒀다. 12-12에서 아흐메드가 트리플크라운을 위한 마지막 서브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황승빈의 오버넷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현대캐피탈이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지막 점수는 KB손해보험의 범실로 끝나면서 현대캐피탈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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