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감독은 자기반성 시간을 가졌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9-25, 25-17, 25-15)로 승리, 6연승(10승 4패 승점28)을 질주했다. 승점 3을 챙기면서 3위로 올라섰다.
켈시 패인(등록명 켈시)가 양 팀 최다 28점을 선사, 박정아, 정대영이 각 13, 10점으로 뒤를 이었다. 블로킹(9-7)과 서브(6-1)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체력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선수들한테 코트에서 집중력 요구를 했다. 이 체육관이 처음이다. 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윤정의 패스가 조금 흔들렸다. 김종민 감독은 “다른 문제보다는 윤정이가 볼 끝을 세워서 힘있게 쏴줘야 하는데, 조명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은 듯하다. 볼을 높게 올리면서 본인 편하게 플레이를 했다. 사이드로 찢었어야 했는데. 세트 플레이가 돼서 하면 성공률 높지만, 오픈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그 부분이 부족했다”라고 답했다.
1세트 매치 포인트에 올랐지만, 상대에 연속 6점을 허용했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잘못했다기보다는 좋은 분위기에서 내가 빨리 끝고 선수를 바꿨어야 했다. 어려울 때 해보라고 놔뒀던 부분에서 힘든 운영이 된 것 같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내가 믿고 성공할 때까지 넣은 부분도 자신감 때문이었다”라고 반성했다.
초반 켈시의 공격 리듬이 좋지 못했다. 김 감독은 “좋아질 때, 윤정이 패스가 힘있게 나갔다. 마지막에 정아도 괜찮아 졌고, 켈시도 자기 위치를 찾았다”라고 답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외인 캣벨 22점, 정윤주가 14점으로 뒤를 이었지만 분패했다. 박미희 감독은 “격려, 호통 칠 타이밍이 있다. 늘 경기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경기가 많아서, 선수들이 자신감 잃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3, 4세트는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같은 상황이라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한 명씩 해내야 할 몫이 있는데 그걸 못하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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