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이번 대회 때 주전 기회를 확실히 잡아서 정규리그 때도 주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항공은 2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삼성화재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9)으로 승리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진지위는 조별 예선 세 경기서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2019~2020시즌 1라운드 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진지위는 5경기 7세트 출전에 그쳤다. 쟁쟁한 미들블로커진들 사이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새롭게 부임한 산틸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올렸고,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도 했다. ‘블로킹’과 ‘서브’를 강조하는 산틸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진지위는 “우선 기회를 주셔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항상 자신감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진지위는 경희대 재학 시절 블로킹과 속공에서 남다른 기량을 보였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는 “실력 차이가 크다. 경기를 얼마 뛰어보지는 않았지만 차이가 많이 느껴졌다”라면서 “조금씩 감을 잡아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주전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군 입대, 진상헌은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으며 팀을 떠났다. 그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진지위는 “부담감보다는 코트에 들어가서 내 능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비교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마다 가진 능력치나 재능이 다르다”라고 답했다.
산틸리 감독은 진지위의 개인 기량을 높게 샀다. 산틸리 감독은 “진지위는 성장할 수 있는 개인 역랑이 충분하다. 젊은 선수라서 그런지 습득력도 좋다. 팀에 중요한 선수가 됐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조별 예선을 되돌아본 진지위는 “자신감은 70-80% 정도 올라왔다.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대로 더 나아가고 있다. 가끔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보면서 공부도 한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에는 진성태, 이수황, 한상길 등 많은 미들블로커진들이 자리하고 있다. 진지위는 ‘주전 선수’라는 목표를 세우며 “이번 대회 때 주전 기회를 확실히 잡아서 정규리그 때도 주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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