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통하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장보석(속초고2, 197cm, OPP)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배구공을 잡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가능성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배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만난 장보석은 “실력은 아직 부족하다. 그럼에도 대표팀에 뽑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대표팀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지 태극마크만 단 게 아니었다. 이번 한국 남자 20세이하청소년대표팀(이하 U20 대표팀)의 주전 아포짓에 자리했고, 공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져가고 있다. 또한 U20 대표팀 강수영 감독 역시 "우리 팀에서 보석이가 터져줘야 한다. 보석이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형들 사이에서 기회를 받은 만큼 책임감이 크다.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내는 동안 소속팀에서 쉽게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몸소 경험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장보석은 “프로나 대학생 형들이랑 연습 경기를 하면 확실히 고등학교와 다르고 기술이 더 필요하다는 게 느껴진다. 또 서브가 고등학교 무대보다 더 약하게 들어가서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에서 항상 네트를 마주 보고 경쟁하던 경쟁자들과 함께 뛰는 것도 감회가 남다르다. 잘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걱정도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장보석은 “대학생 형들이랑 라이벌 팀 선수들이랑 같이 맞추니 긴장이 더 된다. ‘대회 때 보다 더 못하면 어떡하지’, ‘다른 팀 선수들이랑 잘 맞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잘 맞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팀원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배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들이랑 맞추면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잘하는 선수들이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부담 없이 경기하고 훈련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신체조건이 다른 해외 선수들을 상대한다. 이에 장보석은 “나보다 큰 선수들이나 잘하는 선수들을 마주 보고도 나의 공격이 통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시아선수권을 향한 목표도 전했다. 결승 진출로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과 더불어 대회 우승을 하는 것이다. 끝으로 장보석은 “우승과 함께 대회 베스트 아포짓 상을 받고 돌아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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