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까지 닿은 진심’ 터키환경단체, 한국어로 감사 인사 남겨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8-09 21: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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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터키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에서 게시한 감사 인사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팬들의 선행에 터키 환경단체에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터키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7일 단체 공식 SNS를 통해 한글과 영어로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이라는 말과 함께 메시지를 담은 CEKUD는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고 있습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당신의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 고객님의 친절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런 감사 인사의 발단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한국과 터키 경기 종료 이후 시작된 한국 배구 팬들의 묘목 기부였다. 당시 터키 선수들은 경기에서 패배 후 눈물을 쏟아냈다. 단순히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만이 아닌, 터키에서 아직도 진행 중인 대규모 산불로 힘들어하는 터키 국민에게 힘이 되겠다는 경기 전 다짐 때문이었다. 터키 주장 에다 에르뎀은 “산불 진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터키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터키 산불은 여전히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 후 이런 사실을 안 일부 한국 배구 팬은 개인 SNS를 통해 ‘김연경’ 또는 ‘팀 코리아’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했다. 이를 본 배구 팬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터키 묘목 기부 행렬은 계속됐다. 이에 CEKUD에서도 감사 인사를 남기게 된 것이다.

스포츠 한 경기에서 시작돼 뜻깊은 선행으로 이어진 의미있는 움직임이었다.


사진=CEKUD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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