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 속, 입장문 발표한 고희진 감독 "팬들과 만나 오해 풀고 싶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4-14 2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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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에 휘말린 KGC인삼공사 신임 고희진 감독이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11일 이영택 감독의 뒤를 이어 KGC인삼공사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남자부에서 6위에 그친 뒤 삼성화재와 결별했던 고희진 감독이 열흘도 지나지 않아 새 팀을 구한 부분에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품었다.

특히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몇몇 팬들은 서울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도 강행했다.

여러 의혹이 계속 나오자 고희진 감독은 14일 저녁 KGC인삼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고희진 감독은 "우선 최근 감독 선정 이후 언론 인터뷰 과정 중 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스포츠계에서는 구단 자체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감독 선임 면접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구단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팀에서의 성적은 분명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팀에서의 부족함을 분석하여 KGC인삼공사에서는 팀의 분위기를 살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과 관련된 여러 논란이 해결만 될 수 있다면, 팬들과 만남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이러한 저의 진심을 팬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며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언제라도 저와 구단으로 연락을 주시면 소통의 자리를 통해 공감과 이해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고희진 감독 입장문 전문-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고희진입니다.

우선 최근 감독 선정 이후 언론 인터뷰 과정 중 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팬 여러분께서 제기하고 있는 저와 관련된 낙하산 인사 논란 감독으로서의 역량 문제 등은 모두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대 해석되며 새로운 오해를 불러오는 상황에서 저 또한 조심스럽게 저의 19년 프로 배구 인생의 명예를 걸고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째 낙하산 인사 논란 관련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계에서는 구단 자체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감독 선임 면접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구단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둘째 구단 고위 관계자가 누구냐? 면접은 보았나?라는 부분입니다. 지난 7일 구단에서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면접 의향을 물어왔고 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아 당일 오후 6시에 분당에서 단장님과 구단 관계자와 만났습니다.

주요 내용은 신인 선수 육성, 외국인 선발, 현재 KGC인삼공사의 전력 우승에 대한 감독의 자신감 등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셋째 지난 시즌 6위로 성적을 마감한 감독이 KGC인삼공사 배구팀에 적합하냐?라는 부분입니다. 지난 팀에서의 성적은 분명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팀에서의 부족함을 분석하여 KGC인삼공사에서는 팀의 분위기를 살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단체종목은 감독의 역량과 함께 팀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노력과 선수단의 땀으로 팀의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어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에 팬 여러분이 믿음을 주신다면 저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러한 저의 진심을 팬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며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언제라도 저와 구단으로 연락을 주시면 소통의 자리를 통해 공감과 이해를 나누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빠른 만남의 기회를 주신다면 꼭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신임감독 고희진 -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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