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정규리그 1위' 산틸리 감독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3-29 21: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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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산틸리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활짝 웃었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17, 25-22)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 그리고 자력우승을 확정했다. 요스바니가 30점으로 맹활약했다. 2세트 원포인트서버로 들어선 임재영의 서브가 큰 역할을 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뒤 이어진 3세트도 따내며 미소지었다. 다음은 산틸리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우승을 확정했다. 

이런 세레모니를 예상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어서 이런 우승 시상식에 놀랐다. 경기 결과 그리고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온 것에 만족한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통역에게도 고맙다.

 

Q.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처음부터 어려웠다. 중간에 외인의 부재가 있었고, 그럼에도 잘해줬지만 역경이 있었다. 그 상태에서 좋은 배구를 보여줬다. 외인 합류 후 베스트를 보여줬고, 5연승을 한 걸 보면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대한항공만의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첫 번째는 우리 경기를 봤을 때 즐거웠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경기를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게 목표였고, 팀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MVP가 됐던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원팀으로 시즌을 치렀다. 만족도 컸다. 항상 선수들에게 가르치면서 이런 스타일의 배구를 해야한다고 독려했다. 모든 선수가 성장을 했고,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다. 오은렬, 임동혁을 비롯해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했다. 우리 팀의 퀄리티가 값어치있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부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하고 준비했다. 이게 대한항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Q. 외국인 감독으로서 어려웠던 점은.

많았다.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힘들었던 건 내 방식을 적용하려 했을 때 선수들을 이해시키는 거였다. 대한항공이 기존에 해왔던 훈련과 다른 훈련을 진행했다. 첫 훈련을 할 때 선수들이 이상하게 날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외국에서 온 감독이기에 한국만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모든 선수에게 고맙고, 어떤걸 해왔는지를 알기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건 선수들의 성장이 가장 만족스럽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시작 전 개인적인 목표였고,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아 좋다.

 

Q. 감독으로서 MVP를 꼽자면.

기자분들의 일인 것 같고 나는 참여하고 싶진 않다(웃음). 베테랑부터 젊은 모든 선수들에게 단지 고맙고 감사하다. 주장 한선수를 필두로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 임재영이 경기 분위기를 바꿔놔서 임재영 덕도 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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