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비중 20%↑...2세트 14-19 뒤집은 한국전력의 뒷심, 3위까지 올랐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2-21 2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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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21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만나 3-0(25-21, 30-28,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임성진,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서재덕은 물론 미들블로커 신영석까지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임성진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선사했다.

타이스는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17점을 기록했다. 다만 범실이 10개였다. 서재덕은 서브로만 3점을 올리며 총 13점 활약을 펼쳤고, 신영석은 92.3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13점을 터뜨렸다.

이날 한국전력은 팀 서브에서 5-0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범실은 상대보다 11개가 더 많았고, 블로킹도 6-9 열세를 보였지만 화력 싸움에서 웃었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한국전력 공격 성공률은 무려 65.16%였고, OK금융그룹은 47.36%였다.

공격 균형도 이뤘다. 타이스와 임성진은 각각 28.09%, 26.97%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고, 서재덕도 21.35%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영석도 14.61%로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을 구사했다.




위기도 있었다. 2세트 14-19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세터 하승우를 빼고 김광국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임성진, 타이스, 서재덕은 물론 20점 이후 조근호, 신영석의 속공도 가히 위협적이었다. 조근호 속공으로 22-22 기록, 24-23 역전에 성공했다. 26-26에서 나온 신영석 속공도 매서웠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를 괴롭히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국전력이 여유롭게 3세트까지 가져갔다.

이날 한국전력의 속공 시도 점유율은 24.7%를 기록할 정도로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팀 리시브 효율 52%로 안정적인 리시브를 토대로 공격 자원을 고루 활용한 셈이다.

올 시즌 평균 속공 시도 점유율은 17.4%. 평균 수치보다 높은 속공 점유율을 기록하며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의 장점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위기에서 강한 한국전력이었다. 2연승을 질주한 한국전력은 16승14패(승점 47) 기록, OK금융그룹과 승점, 승수까지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한국전력이 3위까지 점프했다.

6라운드 첫 경기는 24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다. 이후 대한항공, 우리카드, OK금융그룹,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을 차례대로 만난다.

한국전력은 직전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현대캐피탈에 가로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막판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국전력이다. 올 시즌에도 봄배구를 향한 간절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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