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첫 사령탑 대결을 펼친다. 폴란드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격돌한다.
두 팀은 5일 새벽 4시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4강 기적을 함께 이룬 라바리니 감독은 올해 1월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았다. 2024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새 출발에 나섰다.
라바리니 감독이 떠난 자리에는 그를 보좌했던 세자르 코치가 올랐다. 세자르 역시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첫 국제 대회에 출격했다. 전력분석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경험을 쌓은 세자르 감독이다. 특히 2019년부터는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이 이끄는 바키프방크 어시스턴트 코치로 지냈다. 2021-2022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로를 잘 안다. 세자르 감독도 미디어데이 당시 “라바리니, 구이데티 감독 등과 함께 하며 많이 배우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한국의 좋은 선수들과, 좋은 지도자들을 활용해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라바리니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이를 이용할 생각이다”며 힘줘 말했다.
현재 폴란드는 1승1패로 16개 팀 중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캐나다를 3-1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지만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그동안 폴란드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아포짓 말비나 스마르젝, 막달레나 스티시악 등을 자리를 비웠지만 윙스파이커 3명으로 삼각편대를 세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점검 중인 폴란드다.
한국전 앞둔 폴란드 공격수 마르티나 우카식은 “아시아 배구는 수비가 굉장히 좋고, 플레이도 빠르다. 올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서 “라바리니 감독이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많은 얘기를 할 것이다”며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은 2연패로 최하위 1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독일에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세자르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패배 속에서도 강소휘(GS칼텍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고, 2020년 프로 데뷔에 성공한 이선우(KGC인삼공사)가 아포짓에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세자르호 역시 1승이 간절하다.
한국과 폴란드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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