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길을 걷고 있는 김정호 "팀이 지면 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해"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2-22 2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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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이정원 기자] 진정한 KB손해보험의 에이스가 되어 가고 있는 김정호다.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김정호는 22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18점, 공격 성공률 68.42, 리시브 효율 35.2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서브에이스 타이 기록 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호 활약 덕분에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3-0(25-21, 25-19, 25-19) 완승을 거뒀다. 3연패 탈출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케이타(22점)도 김정호와 함께 쌍포 역할을 충실히 했다.

경기 후 김정호는 "작년에 연패를 너무 많이 해서 3연패는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감독님이 티는 안 내시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김정호는 올 시즌 이상렬 감독의 믿음과 함께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KB손해보험이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다. 현재 김정호는 득점 9위(228점), 서브 6위(0.328), 퀵오픈 2위 등 공격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정호 역시 "팀이 지면 내가 첫 번째로 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코치님, 선수 형들도 '네가 에이스니까 빼지 않는 거다. 과감하게 하라'라고 말한다. 나 역시 내가 에이스라는 마음으로 소심하게 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려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매 경기 쉬지 않고 공수에서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김정호에게 체력 부침은 없다. 꾸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감독님이 충분히 휴식을 주신다. 개인적으로도 운동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괜찮다." 김정호의 말이다.

케이타에 대해 이야기하며 말을 이어간 김정호는 "팀에 밝은 분위기를 가져다준다. 우리가 못 하는 부분을 춤추면서 흥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젊은 유망주에서 이제는 진정한 KB손해보험 에이스가 되어 가고 있는 김정호. 끝으로 그는 "감독님께서 '네가 파이팅 하면서 밝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사실 똑같은 것 같은데 감독님은 소리 지르며 하길 바란다. 더 그래야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한편, 이상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정호가 아침에 식당에서 그릇을 와장창 깼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김정호는 "내가 깬 게 아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깼다. 너는 거기 옆에 있었을 뿐이다. 감독님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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