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대단했다” 플레이오프 직행 이룬 정관장 고희진 감독 [벤치명암]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7 2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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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봄배구 무대에 올라간다.

정관장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1, 25-19)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2016-2017시즌 이후 무려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22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9점을 쌓았고 블로킹에서 9-3으로 확실하게 웃으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준플레이오프도 지운 채 정관장은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올라가게 됐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모두가 입 밖으로 말하지 못했지만, 준플레이오프는 정말 두려웠다.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대단한 투지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칭찬받아야 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승리에도 고희진 감독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2세트에 이소영이 왼쪽 발목이 꺾이면서 들것에 실린 채 코트를 이탈하고 말았다. 고희진 감독은 “지금 발목이 부어서 당장 파악하긴 어렵다. 내일이나 모레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박혜민이 대신 들어가 빈자리를 잘 메꿔줬다. 고 감독도 “혜민이가 처음 들어갈 때 긴장한 표정이었다. 하면 할수록 (염)혜선이가 리드를 잘해줬고, 메가랑 지아도 책임감 있게 공격을 잘해줬다. 또 중앙에서 블로킹을 잘해줬다. 말은 안 해도 선수들이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아무 문제 없이 끝냈다는 게 엄청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놨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고희진 감독은 “단기전은 초반 분위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많은 분이 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20점을 쌓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의 득점력이 또 안 나왔다. 강소휘가 7점, 유서연이 6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34.02%-51.64%로 밀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분위기를 정관장이 확실하게 탔다. 양쪽에서 외인 두 명이 공격하는 힘이 분명이 좋다. 블로킹을 따라가더라도 힘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 스타팅 세터로 안혜진이 나왔지만 1세트부터 김지원과 교체됐다. 마지막까지 김지원이 경기를 이끌었지만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차 감독은 “힘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컸다. 한쪽에서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세터가 전반적으로 전반적으로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관장이 힘이 많이 붙었고 우리는 떨어졌다. 하면서도 이정도면 이기기 힘들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비를 버티면서 넘겼어야 했는데 넘기지 못했다. 남은 두 경기 마무리 잘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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