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신인 김세빈이 코트에서 경험한 프로 첫 승 “이기니깐 진짜 프로 선수 같아요”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2 2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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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을 더 많이 잡고 싶습니다!”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김세빈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하게 선발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일정으로 잠시 팀을 떠났다 복귀한 이후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부터 프로 코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 승리와 멀었다. 4연패를 기록하는 어려운 분위기 속에 한국도로공사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정관장 경기를 맞이했지만 오랜만에 승리를 챙겼다.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0)으로 승리하며 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세빈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개인 프로 첫 승리를 맛봤다. 처음으로 들어온 인터뷰실에서 김세빈은 “팀이 계속 연패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드디어 이기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과 함께 “승리하니깐 진짜 프로 선수로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미들블로커 출신의 한국전력 김철수 단장과 국가대표 아포짓으로 활약했던 김남순 씨의 둘째 딸로 배구 DNA부터 타고났다. 아마추어 시절 동안 매해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프로의 무대는 또 달랐다.

새로운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김세빈은 “고등학교랑 확실히 느낌도 다르고 더 어렵다”고 털어놨지만, “감독님부터 코치 선생님이랑 언니들이 하나하나 다 잘 알려줘서 하기 쉽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코트 대각에 자리하는 선수는 ‘배구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배유나다. 베테랑 언니와 함께 호흡하며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김세빈도 “유나 언니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많이 알려주신 덕분에 엄청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인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고 있다. 더불어 블로킹 9위(세트당 0.471개), 속공 5위(공격 성공률 48.48%)로 TOP10에 자리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세빈의 프로 첫 시즌 목표도 있다. 김세빈은 “코트 안에 들어가서 어이없는 범실을 줄이고 블로킹을 더 많이 잡고 싶다는 생각으로 항상 밟고 있다”고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어린 선수를 믿고 기용하고 있는 수장도, 함께 코트를 밟는 선배도 기대감과 함께 칭찬을 건넸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세빈이는 높이는 좋다. 다만 앞으로 본인이 코트에서 자신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본인이 신인이지만 에이스 기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이를 코트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학교 선배이자 신인왕을 수상했던 이윤정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내가 부상으로 볼 운동에 참여한 시간이 없었지만, 너무 기대되는 선수다. 앞으로 더 맞추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신인 김세빈이 코트에서 보여줄 활약은 무궁무진하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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