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블로킹 1위’ 한국전력, 레오 막고 선두 탈환 [스파이크노트]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1-12-09 2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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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연승과 동시에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서브와 블로킹으로 힘겹게 승수를 올렸다.

한국전력은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3-2(25-22, 18-25, 26-28, 25-22, 15-13) 진땀승을 거뒀다. 39점을 올린 다우디와 함께 서재덕, 임성진이 14, 12점을 선사했다.

승수를 쌓은 한국전력은 9승4패(승점 24)로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으나 승수에 앞서면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8승6패(승점 21)로 4위에 머물렀다.

홈팀 한국전력은 세터 황동일과 아포짓 다우디, 윙스파이커 서재덕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박찬웅,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OK금융그룹은 세터 곽명우와 아포짓 조재성, 윙스파이커 레오와 차지환, 미들블로커 박원빈과 문지훈, 리베로 정성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한국전력 서브에 고전한 OK금융그룹. 반대로 2세트부터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조재성은 2세트에만 서브 3개를 성공시켰고, 레오도 서브로 1점을 올렸다. 서서히 레오의 공격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3세트 듀스 접전에서도 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3세트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한 OK금융그룹. 4세트 중반 이후 신영석 서브 타임에 버티지 못했다. 5세트 13-14로 추격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임성진을 선발로 투입하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서브와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임성진의 후위 공격 카드도 더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다만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점 싸움에서 밀렸다. 4세트 먼저 우위를 점했고,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4세트에서 버텼다. 5세트에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먼저 15점을 찍었다. 

승수를 추가한 OK금융그룹은 9승5패(승점 22)로 3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승점 1을 더해 8승5패(승점 23)로 2위를 유지했다. 

‘블로킹 1위’ 한국전력, 서브까지 매서웠다
남자부 7개팀 중 블로킹 1위인 한국전력이 서브까지 매서웠다. 1세트에만 서브 3개,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임성진, 신영석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상대 리시브 라인 차지환-정성현-조재성을 흔들며 수월하게 득점을 챙겨갔다. 순식간에 9-2가 됐다. OK금융그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맹추격을 펼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좁혔다. 다시 신영석이 나섰다.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린 것. 20-13을 만들었다. 이후 레오를 뺀 OK금융그룹은 빠른 공격을 펼치며 21-23까지 맹추격했지만 황동일이 리시브가 길게 이어진 것을 페인트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24-21 기록, 위기를 넘겼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2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 8-11로 끌려갔지만 다우디가 해결사로 나섰고, 신영석 서브를 무기로 12-12 균형을 맞췄다. 신영석이 차지환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길게 넘어온 공을 서재덕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2, 3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계속해서 임성진, 신영석 서브 그리고 블로킹을 무기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5세트에도 빛을 발했다. 

OK금융그룹, 서브로 맞불 놓고 레오 살렸다
1세트 상대 서브에 무너진 OK금융그룹은 2세트 무서운 반격에 나섰다. 조재성이 서브만 3개를 성공시켰고, 레오도 서브로 1점을 올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상대팀 리시브 효율을 한 자릿수로 떨어뜨렸다.

1세트 공격 효율 0이었던 레오도 살아났다. 2세트에만 8점을 올렸다.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8%, 42%로 안정적이었다. 조재성과 함께 쌍포로 맹활약했다. 조재성도 8점을 선사한 것. 아포짓 조재성, 윙스파이커 레오 모두 전위, 후위 가릴 것 없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쌓아갔다.

특히 레오는 승부처에서 강했다.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3세트에만 14점으로 맹폭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3세트 듀스 접전에서 버틴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은 3세트 문지훈이 서재덕 후위 공격을 차단하며 17-15 리드를 잡았다. ‘원포인트 서버’ 전병선 투입 이후 상대 다우디 공격을 받아낸 뒤 레오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0-18 흐름을 이어갔다.

이내 한국전력이 다우디를 앞세워 20-20 동점을 만들었다. 다우디가 차지환 공격을 가로막고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후위에 있는 상황에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레오 후위 공격이 다우디에게 차단되면서 26-26이 됐다. 곽명우는 다시 레오를 택했고, 27-26을 만들었다. 곽명우 서브 타임에 상대 서재덕 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대로 넘어온 공을 차지환이 마무리를 지으면서 기나긴 세트를 마쳤다.

4세트 다시 돌아온 신영석 서브쇼
4세트 한국전력은 19-16으로 앞서갔지만 기세가 오른 상대 조재성의 서브 득점으로 19-18이 됐다. 이내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한국전력은 신영석 서브로 흐름을 뒤집었다.

신영석 서브 타임에 상대 문지훈 속공 아웃, 차지환 리시브를 흔들고 서재덕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2-18로 달아났다. 22-20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마무리는 다우디의 몫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이 서브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5세트에도 양 팀은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변화를 줬다. 3-6에서 황동일을 불러들이고 김광국을 기용했다. 이어 서재덕의 서브는 레오를 겨냥했고, 범실을 유도하며 5-6으로 따라붙었다. ‘원포인트 서버’ 김동영의 행운의 서브도 터졌다.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진 것.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금융그룹은 박원빈 블로킹으로 9-9 기록, 조재성의 ‘한 방’으로 10-9로 앞서갔다. 문지훈 속공도 통했다. 가장 서브가 좋았던 조재성의 스파이크서브가 범실이었고,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반격 성공으로 12-11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서재덕 블로킹으로 14-12 기록, 14-13에서 다우디 득점을 끝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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