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선수들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김선호, 박경민에게 하는 말이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3-0(25-22, 25-22, 26-24) 완승을 거뒀다.
V-리그 첫 선발 출전한 아포짓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는 20점을 터뜨렸다. 공격성공률은 51%였다. 허수봉도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7점을 터뜨리며 팀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선호도 10점을 선사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2연패를 했어도 훈련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이 반전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런 것들이 오늘 경기에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히메네즈에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지금보다 경기력이 더 나올 것이라 예상을 한다. 하이볼 상황에서 파괴력이 더 나올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스타팅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철벽 수비도 빛났다. 팀 리시브 효율에서 상대 34%보다 높은 5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김선호, 박경민의 리시브 효율은 모두 60% 이상이었다. 박경민의 디그도 돋보였다. 상대 공격 끝에는 박경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윙스파이커 김선호와 리베로 박경민은 1999년생이다. 한 자리씩 지키고 있는 두 선수에게 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이제 대학교 4학년이다. 1년 만에 저렇게 적응을 하고 있고, 조금씩 발전해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경민에 대해 “여오현 코치한테 잘 배우고 있다. 훈련할 때부터 노하우들을 같이 보고 성장하고 있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리시브 1, 2위에는 박경민, 김선호의 이름이 있다. 뿐만 아니다. 박경민은 디그, 수비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 감독이 웃는 이유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연패에 빠졌다. 후인정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휼륭한 외국인 선수가 있다고 해도 옆에서 국내 선수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케이타 혼자로 어느 팀이든 이기기 쉽지 않다”면서 “첫 번째로 황택의 토스가 흔들렸고, 홍상혁도 본인 자리에서 해줘야 할 몫이 있는데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부족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케이타에 대해서는 “항상 열심히 해줘서 고마울 뿐이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5승4패(승점 15) 기록, 선두 한국전력(5승2패, 승점 15)과 세트 득실률에 밀려 2위에 랭크돼있다. KB손해보험은 3승5패(승점 10)로 6위에 머물렀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