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린 기억’ 다시 한번 서브의 힘으로 연패 끊은 삼성화재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1-05 2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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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삼성화재가 3라운드에 이어 KB손해보험 상대로 다시 한번 서브의 힘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4연패 중인 삼성화재는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합류까지 좀 더 버텨야 하는 상황. 쉽지 않지만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앞선 두 경기 무릎이 좋지 않아 결장한 신장호가 돌아온다고 밝히며 “우리에게는 12월 17일(KB손해보험과 3라운드 경기)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멤버로 나온다고 하면 또 심리적인 게 있을 수 있다. 모두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고 감독이 언급한 경기인 12월 17일 KB손해보험전을 앞뒀을 당시 삼성화재는 7연패 중이었다. 1패를 추가하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당시 경기는 삼성화재가 바르텍 없이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화재 국내 선수들은 힘을 냈다. 특히 서브가 빛났다. 안우재가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등, 강서브를 연이어 터뜨린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 리시브 효율을 0으로 떨어뜨렸고 이를 앞세워 3-0 승리를 챙겼다.

결과적으로 5일 경기 역시 세트 스코어는 3-2로 3라운드와 달랐지만 3라운드 경기와 비슷한 양상과 함께 승리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 개수 자체가 많았던 건 아니지만 상대 리시브를 충분히 흔들었다(KB손해보험 리시브 효율 21.11%).

삼성화재가 승리한 세트에는 모두 서브가 있었다. 1세트 KB손해보험 초반 범실에 힘입어 앞선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투입된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3세트 역시 정성규가 투입되면서 격차를 벌리는 것 이상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5세트에도 김동영 서브 에이스와 안우재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격차를 벌렸다.  

 


반대로 KB손해보험 서브는 이전만큼 위력적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서브 부문 1위였던 KB손해보험(세트당 1.473개)이지만 이날 상대 리시브를 충분히 흔들지 못했다. 삼성화재 팀 리시브 효율은 이날 42.5%였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신장호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신장호가 결장한 앞선 두 경기에서는 윙스파이커들이 충분히 공격에서 힘을 보태주지 못했고 리시브도 불안했다. 이날 돌아온 신장호는 공격에서 15점을 기록해 김동영 부담을 덜어줬다.

올 시즌 선두 경쟁 중인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상대로 유독 고전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2승 2패지만 2승 모두 5세트 끝에 거둔 승리였다. 3라운드 완패에 이어 4라운드는 5세트 끝에 패했다. 순위 격차는 있지만 올 시즌 KB손해보험에 매우 까다로운 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화재다.


사진=의정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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