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김하림 기자] 경기대가 파이팅을 앞세워 성균관대를 격파하고 A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경기대는 3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부 A조 성균관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6-24, 16-25, 15-12)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경기대가 분위기로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대는 임재민(3학년, 192cm, OPP)이 22점, 배상진(2학년, 186cm, WS) 19점, 안지원(3학년, 187cm, WS)이 13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성균관대는 에디(1학년, 198cm, OPP)가 37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며 패했다.
1세트 두 팀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트 초반 잠시 집중력을 잃어버린 경기대가 범실로 상대에 점수를 헌납하며 성균관대가 12-9로 앞섰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경기대다. 분위기를 끝까지 놓지 않으면서 추격했다. 배상진의 서브 득점으로 19-19, 경기대가 점수에 균형을 맞췄다. 성균관대 역시 서브로 맞불을 놓더니 강우석(4학년, 190cm, WS)의 연속 블로킹까지 가세하면서 23-19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에디가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25-21 세트를 선취했다.
경기대는 이준협(2학년, 183cm, S)이 팀을 지휘하며 2세트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세트 초반 5-2로 점수를 벌리며 경기대 특유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성균관대는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 이르진 못했다. 경기대가 오흥대(3학년, 190cm, WS)의 공격을 연속 차단하며 주도권을 헌납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가져간 경기대가 한 세트 만회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경기대 분위기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가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성균관대는 끈질기게 쫓아가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의 추격에 흔들린 경기대는 공격 범실을 범하며 경기 주도권을 넘겨줬다. 이를 기회로 성균관대는 권태욱(1학년, 186cm, WS)의 연속 서브 득점을 앞세워 20-17 우위를 점했다.
뒤지고 있었지만 경기대는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파고들어 세트를 듀스로 이끌었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26-24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어진 성균관대는 4세트, 권태욱과 김우겸(197cm, 1학년, MB) 카드를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둘의 활약에 힘입어 성균관대는 세트 내내 점수에서 우위를 점했다. 세트 후반엔 나혜성(1학년, 179cm, L)의 서브로 재미를 본 성균관대가 먼저 20점에 도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혈투를 펼친 두 팀이다. 승부처는 10-10, 이준협의 서브 차례였다. 연속 서브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경기대가 15-12로 승리를 가져왔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