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03년생 신인 김민재를 보고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195cm 미들블로커 김민재는 작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10일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3세트 교체 투입돼 프로 데뷔 후 4번째 경기 출전을 기록했고, 3세트 22-14에서는 속공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득점이었다.
팀은 OK금융그룹은 3-0(25-23, 25-21, 25-17)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구단의 진행 하에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춤까지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팀 동료들도 놀란 눈치였다.
먼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김민재 선수가 코트에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많은 선수들이 있다. 오늘처럼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엄청나게 발전하는 선수다. 스펀지처럼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매일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미래가 밝은 선수다”고 평을 내렸다.
김민재의 춤에 대해서는 “한국에 있으면서 본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주장 한선수는 “무슨 춤인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을 위한 춤이었다. 조용한 것 같은데 애들끼리는 장난도 많이 친다고 하더라. 나랑 18살 차이 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 역시 웜업존 분위기가 밝다. 선수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코트 위에 오른 선수들도 힘이 난다. 곽승석은 “열심히 응원해주는 만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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