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택의와 니콜라의 굳건한 신뢰, KB 3연승을 이끌다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04 0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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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시즌 초반 순항에는 ‘신뢰’가 큰 몫을 하고 있었다. 팀의 핵심인 세터와 에이스는 인터뷰 내내 서로와 팀원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KB손해보험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6-24)으로 제압했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77.78%로 높았다. 세터 황택의 역시 경기 내내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팀의 3연승에 일조했다.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니콜라는 “연습한 것들을 다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또 우리 팀이 겁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믿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황택의는 “매 경기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가 더 뜻깊게 느껴진다. 우리 팀의 실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고, 자신감을 찾고 있다.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황택의는 5-9 상황까지 니콜라가 아닌 다른 선수들로만 득점을 만든 1세트 초반에 대해 “우리카드가 세터의 습관을 잘 파고든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이 예상할 내 기존의 경기 운영을 뒤틀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분배를 가져갈 수 있는 원인으로는 “우선 팀이 리시브가 안정됐다. 그리고 나도 여유가 좀 더 생겼다.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니콜라는 오픈 공격 상황에서 상대 블로커 3명과 맞붙는 것에 대해 “항상 도전 정신을 느낀다. 블로커가 많이 뜨면 오히려 더 재밌다. 지난 시즌에 세르비아에서 뛸 때도 이런 상황이 많았어서 익숙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여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니콜라는 “여자친구가 항상 많이 응원해준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타지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내가 우리 팀 컬러인 노랑색 옷을 입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내 노란 옷을 빌려줬다”고 답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황택의와 니콜라는 팀과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계속해서 드러냈다. 니콜라가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런 공격 성공률은 황택의가 없으면 기록할 수 없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황택의 역시 “니콜라가 경기 중에 와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나서 말한 대로 해주면 점수를 잘 내준다(웃음). 고맙다”며 니콜라에게 화답했다.

이어서 황택의는 “예전에는 경기 중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 있게 니콜라를 비롯한 팀원들을 믿고 시도한다. 당장 호흡이 맞지 않더라도 다음을 생각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상기시킨다”며 팀원들에 대한 굳은 신뢰를 강조했다. 황택의와 니콜라를 포함한 KB손해보험 선수들 간의 신뢰가 KB손해보험의 신바람 나는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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