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이번엔 다를 거예요” 인하대 신호진이 홍익대에 건넨 도전장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3 2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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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김하림 기자] 인하대 신호진이 결승전에서 홍익대와 재회를 기다리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인하대는 3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부 B조 경희대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19) 승리를 거두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에서 인하대, 홍익대, 중부대가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인하대가 제일 높은 점수득실률(1.206)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인하대 신호진(3학년, 190cm, OPP)은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비롯해 23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 83%에 달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품격을 뽐냈다.

 

신호진은 “경희대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오늘 팀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해서 이길 수 있었다. 기분이 되게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B조 4강 진출팀이 가려질 정도로 중요도가 컸다. 신호진은 “매번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뛴다. 이번 경기도 부담 안 가지고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라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신호진은 1세트 무려 공격 성공률 100%를 달성하며 맹폭했다. 그는 “(김)승빈이 형이 코트 밖에서 봤을 때 힘이 들어가 있다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나서 힘 빼고 각도만 틀어서 때렸는데 이게 잘 먹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세트 인하대는 이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다소 주춤했다. 위기 상황에서 신호진은 서브로 팀을 구해냈다. 그는 “욕심부리지 않았다. 상대가 공을 걷어 올리면 그 선수가 잘한 거라고 마음을 비웠다. 내가 때리고 싶은 곳에 때리면서 '수비해봐라' 하는 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가지는 고충도 토로했다. “밖으로 표출은 안 했지만 속으로 되게 불안했다. 에이스인 내가 못해주면 팀원들한테까지 영향이 가니까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신호진은 어느덧 고학년 위치에 섰다. “1학년 때는 형들을 믿고 과감하게 하니 잘됐던 것 같다. 지금은 고학년으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시야를 길렀다”라고 학년을 거듭하며 달라진 점을 말했다.

 

신호진은 홍익대와 재회도 기대했다. 인하대는 2020년 고성대회 준결승전부터 이어진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열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결승에서 붙게 되는 두 팀이다. 

 

그는 “홍익대랑 만날 때마다 진짜 아쉽게 졌지만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면 시원하게 이기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신호진은 우승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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