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의 다짐 “현대건설? 실력 차 난다, 하지만 프로다운 멋진 경기 할 것” [벤치명암]

김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14 2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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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을 챙긴 김종민 감독이 난적 현대건설전에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가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6, 20-25, 25-18, 25-22)로 꺾고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배유나가 도합 43점을 터뜨렸고,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와 이예림도 좌우를 오가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공격수들이 직전 경기에 비해 고르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터 이윤정의 운영도 한결 편안했던 경기였다.

승장 김종민 감독은 “타나차와 이예림이 공격에서 어려울 때마다 좋은 역할을 해줬다. 후위에서의 수비도 잘 됐다. 거기에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가 중요한 경기다보니 너무 덤벼드는 배구를 하기도 했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되짚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공격에서 좋은 역할을 해준 부키리치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득점은 많이 올렸지만 성공률은 아쉬웠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코트 안에서 그걸 스스로 풀어가는 방법을 깨우쳐야 하는데, 지금은 한 번 말리면 끝까지 그걸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부키리치의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날 문정원을 아포짓으로, 이예림과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는 “상대가 서브가 강하기 때문에 리시브를 단단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이예림-문정원 조합을 먼저 활용했다. 대신 이렇게 들어가면 공격이 단순해지기 때문에 블로킹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경기가 어려워진다. GS칼텍스는 블로킹이 약한 팀이라서 이 시스템을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날개 공격수 선발 조합 선택의 이유를 소개했다.

이제 한국도로공사는 리그 선두이자 이번 시즌 내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난적 현대건설을 만난다. 김 감독은 “한 번은 이기고 싶다(웃음). 분명 실력 차가 있다. 하지만 프로 선수답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전의를 다졌다.

한편 GS칼텍스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4위 정관장과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의 불안 요소가 별로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리시브는 여전히 들쑥날쑥했고, 공격에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고립된 채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강소휘가 4세트에는 조금 살아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었다.  


패장 차상현 감독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이날 경기 도중 의자에 자주 앉아 있기도 했다. “(몸 상태는) 안 괜찮다(웃음).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나. 버틸 수 있을 만큼은 버텨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인 차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안에서 뛰는 선수들은 더 답답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뭔가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 감독은 334일 만에 코트로 돌아온 안혜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중간 중간 불안한 장면도 있었지만, 얼마나 긴장됐겠나.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정도면 선방했다. 감각을 찾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안혜진의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유서연이 후위로 내려갈 때 차 감독은 루키 유가람을 대신 기용하기도 했다. 차 감독은 “지금 권민지를 기용하면 유서연이 버텨줘야 하는 로테이션이 두 자리 있다. 지금 그 자리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유가람의 힘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준비는 계속 해왔기 때문에 투입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유가람 투입의 이유를 소개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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