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5세트, 그럼에도 연패는 없다 [스파이크노트]

김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21: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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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풀세트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로공사는 강했다. 베테랑들의 경험치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0, 28-30, 23-25, 15-10)로 이겼다. 전새얀이 개인 최다 22점을 올렸고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21점, 박정아 17점, 정대영과 배유나가 10점으로 여러 공격수가 득점을 쌓았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연승이 끊기게 됐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24점, 육서영과 표승주가 각각 13점을 올렸다. 1, 2세트를 내주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5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베테랑이라 쓰고 도로공사라 읽는다
경기에 앞서 김종민 감독은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수장이 부르는 타임아웃 순간이 이를 증명했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 0-2에서 타임아웃을 부르며 빠르게 분위기 재정비에 나섰다.

재빠르게 분위기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본인들의 강점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박정아의 아포짓 기용도 쏠쏠했다. 박정아는 1세트에 혼자서 7점을 올리며 오른쪽 한 방을 뚫어줬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전새얀이 왼쪽 날개를 책임졌다.

블로킹과 수비 집중력으로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차단했다. 여기에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들의 노련미까지 더해졌다. 3세트 상대를 쫓아가야하는 상황마다 베테랑의 블로킹이 터졌다. 점수를 뒤집고 매치포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후반 흐트러진 집중력이 아쉬웠다.
 

 

다급했던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리시브가 잘 됐을 때 빠른 플레이를 추구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급한 플레이였다.

1세트 초반만 하더라도 반격 이후 결정력에서 IBK기업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플레이가 급해졌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이 코트를 보는 시야가 좁혀졌다.

2세트에 초반 점수가 3-6까지 벌어지자 김호철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렸고, 세터를 김하경에서 이솔아로 교체했다. 야전사령관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꺾인 분위기를 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3세트 어딘가 계속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불안했다. 그리고 랠리 끝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상대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을 뿐만 아니라 4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잡은 분위기 놓치지 않은 IBK기업은행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온 IBK기업은행의 분위기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세트 초반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세트 중반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끈질기게 상대를 압박했고, 범실을 유도하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4경기 연속 5세트, 도로공사에 연패는 없다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3, 4세트를 내주며 5세트까지 가게 된 도로공사.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새얀의 공격 활로가 터졌다. 랠리의 마침표를 대부분 전새얀이 찍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IBK기업은행 공격을 가로막는 귀중한 블로킹 득점까지 챙겼다. 벌어진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않았다. 5세트에 다시 박정아까지 살아나면서 다시 한 번 본인들의 강점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네 경기 연속 5세트라는 강행군 속에서 도로공사는 연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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