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이 많으면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죠”
우리카드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19-25, 25-20, 17-25)으로 패했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0점, 나경복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경기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범실도 뼈아팠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역대급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권과 승점 간격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 6위 삼성화재(승점 19)와도 승점 7점이나 차이 난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세터의 운영 능력도 아쉬웠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이러면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세트 초반 기세는 좋았다. 20점 후반까지 상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알렉스의 연속 범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신 감독은 “공 하나 잘하고 나선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쉽게 나왔다. 본인들은 하려고 했는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알렉스 1세트 연속 범실이 아쉬웠다. 하승우가 토스 분배를 너무 쉽게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렉스는 경기 초반 주춤했다. 1세트 공격 효율이 9.09%, 2세트에는 0%였다. 신영철 감독은 “컨디션 난조라기보단 한 번 틀어지면 잘 꼬인다. 상당히 예민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기도 어려웠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5연승도 하고 1위로 올라섰다.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즐거워하고 기쁠 거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5연승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후인정 감독은 “5연승 당연히 좋다. 하지만 리그가 중반도 안 지났다. 연승이나 순위는 지금까지 중요하지 않다. 승수를 어떻게든 많이 쌓아 놓아야지 마지막까지 체력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순위를 떠나서 최대한 떠나서 승수를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경기 내내 KB손해보험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후 감독은 “블로킹보다는 서브에서 원했던 대로 약속했던 대로 잘 들어갔다. 그렇게 하다 보니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서 편한 경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3세트 상대 기세에 주춤하면서 경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후인정 감독은 “이날과 같은 경기는 3-0으로 끝내야 했다. 3세트 때 안일한 생각을 가졌던 게 패인이다. 4세트에는 3세트에 한 걸 잊어버리라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고, 4세트 초반 김홍정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벌어지면서 쉽게 됐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6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후인정 감독은 “6연승 욕심 난다. 어느 팀이든 승리를 마다하는 팀은 없다. 하면 좋다. 우리 역시 6연승에 도전할거다. 잘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