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이원정 “토스 자세부터 파이프까지 많이 바뀌고 있죠”

용인/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07 2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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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2000년생 세터 이원정이 어느덧 V-리그 7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원정은 2022-23시즌 도중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은 이원정의 세 번째 소속팀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원정은 2020년 GS칼텍스를 거쳐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비록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흥국생명에 와서 크나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이원정이다. 올해 2월 선임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휘에 따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만난 이원정은 “지난 시즌 중간에 팀에 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다시 통합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본단자의 훈련에 적응 중인 이원정이다. 그는 “기존에 갖고 있던 나만의 패턴이 있었는데 바꾸고 있다. 안 쓰던 플레이도 배우고 있다. 나도 혼동이 오면서 토스가 어려워지기도 했다. 지금은 잘 적응하면서 따라가려고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파이프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파이프를 많이 쓰려고 한다. 또 토스 자세도 달라졌다. 자세를 교정하면서 나만의 토스 감각을 찾고 있다. 파이프 경우에도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니니 높은 타점을 잡아서 보내라고 하신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다가오는 시즌에도 공격진이 화려하다. 김연경, 옐레나 쌍포도 위협적이지만,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도 올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터로서는 공격수에 대한 믿음도 크지만,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이원정은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잘해야 한다”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흥국생명에는 세터만 4명이다. 지난 6월 30일 1차 선수 등록을 통해 이원정을 비롯해 김다솔, 박은서, 박혜진까지 보유하고 있다. 박혜진은 2022년 시즌 개막 직전에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최근 들어 가벼운 볼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 운용에 대해 “구단의 지원으로 코트 2개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도 충분히 훈련을 받고 있다. 비시즌 동안 세터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1, 2명의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원정은 잠재력이 많은 선수인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다.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박혜진도 키가 큰 세터다. 새 시즌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정도 세터들의 선의의 경쟁에 대해서는 “4명이 서로 잘 지내고 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자는 얘기도 많이 한다. 세터로서의 고충 등을 얘기하면서 다같이 이겨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176cm 이원정도 신장이 좋은 편이다. 이원정은 “아무래도 키가 장점이다보니 신인 때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내 토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수줍게 말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던 이원정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이 때문에 이원정은 “체력이나 몸 관리 등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안 다쳤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리고 팀의 통합우승을 바라고 있다”며 새 시즌 목표에 대해 밝혔다.

참신한 변화와 함께 다시 시작하고 있다. 이원정이 꿈꾸는 해피엔딩, 그 결말이 궁금하다.

사진_용인/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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