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속 성장통 겪는 세자르호, 직접 부딪히며 성장하는 영건들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1 2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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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대교체를 맞이한 대표팀이 직접 부딪히며 미래의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를 4연패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와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우리보다 승점과 세트득실률에 우세해 높은 위치에 자리했다.

1주차를 16위에 머문 한국. 오랜 시간 대표팀의 주축을 맡았던 베테랑이 빠지며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었다. 경기력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이 빠진 상황에서 미들블로커로 첫 국제무대를 나선 정호영과 함께 이다현, 이주아가 자리했다. 어린 미들블로커 유망주들은 국제무대에서 본인들의 존재감을 뽐냈다.

정호영은 한일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번의 블로킹 시도를 가져갔고, 유효 4개, 성공 2개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다현 역시 일본전과 독일전에 꾸준히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캐나다 경기에서 서브 2개를 올렸다.

이주아는 폴란드전에 첫선을 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주아는 폴란드 알제스카와 함께 가장 많은 블로킹을 잡아냈고, 이동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주아의 이동 공격이 먹히자 폴란드 블로커들이 견제하는 플레이를 엿볼 수 있었다.
 


중앙뿐만 아니라 날개에서도 활약을 엿볼 수 있었다. 독일 예선 경기 당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이선우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5득점을 포함해 12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는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기도 했다.

일본전에 2개, 독일전에 5개를 기록하며 1주차에 총 서브 7점을 올린 이선우는 베스트 서버에 이름을 올리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선우뿐만 아니라 강소휘는 새로운 윙스파이커 자리를 꿰찼다. 결장한 폴란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에서 한국의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네트 맞은편에 높은 블로커들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스윙으로 공격 득점을 올렸다.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지난해까지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았던 현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완전체로 훈련을 한 지 얼마 안 됐다. 1주차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 거다”라며 “세대교체는 힘든 일이다. 인내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파이팅을 가졌으면 좋겠다. 모든 과정의 일부인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모든 선수가 가능성이 있다”라고 대표팀의 잠재력을 믿은 라바리니 감독의 말처럼 남은 경기에서 새로운 선수의 가능성이 보이길 희망한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2주차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6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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