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이 베테랑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이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 선발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3)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대영은 “지난 흥국생명전에 패했기 때문에 GS칼텍스 경기는 꼭 이겼어야 했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고 준비한 게 잘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배유나와 함께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정대영은 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했다.
6번의 블로킹 중 팬들이 감탄을 자아냈던 블로킹은 강소휘가 사이드가 아닌 중앙으로 이동해서 시도한 공격을 정대영이 완벽하게 막아냈을 때였다.
정대영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플레이가 오는지 알게된다. 소휘에게 줄 거라는 느낌이 들어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날 3세트 10-11 상황에서 2분에 가까운 긴 랠리를 경험한 정대영은 “랠리가 끝나고 목에서 피맛이 나더라. 내 기억상 선수 생활 중 가장 길었던 랠리 같다. 거기서 졌으면 분위기가 처질 것 같았는데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되돌아봤다.
만41세의 베테랑 정대영의 활약에 김종민 감독은 “아직도 욕심 많고 본인이 이기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코트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날도 대영이가 잘해줬다. 노장은 살아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정대영은 “감독님 말씀처럼 평소 욕심이 많다. 남보다 처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대영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도로공사는 5승 4패(승점 15)를 기록하며 3위를 지키게 됐다. 이제 다음 달 1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6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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