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갈 길 바쁜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위 한국전력은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KB손해보험 57점, 한국전력 53점).
러셀 부진이 뼈아팠다. 러셀은 22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0.91%에 그쳤다. 범실도 15개에 달했다. 박철우와 신영석이 각각 19점,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음은 장병철 감독과 일문일답.
Q. 러셀 활약이 아쉬웠다.
러셀이 아쉽다. 리그 내내 기복이 심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도 조금 아쉬운 경기를 했다. 1세트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면서 범실이 나왔고 흐름을 내줬다. 외국인 선수가 살아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짜도 경기가 어렵다. 그래도 준플레이오프 희망이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Q. 황동일이 러셀에게 공을 올리는 데 주저하는 것 같다는 시선도 있었다.
에이스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올리기 부담스럽다. 박철우는 부상 투혼을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그쪽으로 계속 올리기도 부담스럽다. 오늘 러셀이 워낙 떨어져서 그랬던 것 같다.
Q. 러셀이 장염 이후 기복의 폭이 더 커진 듯한데.
그렇진 않다. 기복은 계속 있었다. 그걸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중요한 경기, 부담이 가는 경기에서 기복이 더 커지는 것 같다.
Q. 경기 전 언급한 중앙 공략은 어땠다고 보는지.
속공을 활용하지 못했다. 쉽게 풀어가고자 외국인 선수를 많이 활용했는데 거기서 막히니 중앙 활용도 부담스러워졌고 난제가 겹쳤다.
Q. 남은 두 경기 부담이 커졌다.
26일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28일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이 높아진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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