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빠진 OK, 기사회생 진땀승 [스파이크노트]

의정부/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2-23 2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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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빠진 OK금융그룹이 진땀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2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뜨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5-18, 20-25, 21-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4세트부터 부상으로 빠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트리네스(등록명 레오)가 팀 내 최다 26점을 책임졌다. 조재성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 33점, 김정호 14점으로 쌍포가 활약했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40개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승리 기쁨도 잠시, 레오 부상 어쩌나

레오의 엄마와 아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레오를 지켜봤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가족들이 온 게 큰 힘이 된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활기를 얻었다는 게 석 감독의 말. 석진욱 감독은 “원래 레오가 오전에 점프를 안 뛰는데, 오전부터 서브 훈련을 하더라. ‘잘할 생각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기대했다.

 

바람대로였다. 레오는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1세트부터 11점으로 맹폭했다. 성공률은 55%. 점유율 71%에도 제 역할을 해냈다.

 

2세트도 12점을 뽑아내며 공격 선봉에 섰다. 성공률은 83%에 치달았다. 사이드뿐 아니라 시간차로 중앙을 파고드는 공격도 선보였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득점을 책임지며 분위기를 올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세터 곽명우가 레오 점유율을 눈에 띄게 줄였다. 20%로 내려간 점유율, 레오는 3점에 그쳤다. 1, 2세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는 더 치명적이었다. 2-1에서 레오가 케이타와 부딪혔다. 착지 과정에서 센터라인을 넘어가면서 충돌,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벗어났다. 

 

차지환이 들어섰고, 국내 선수들로 코트를 채웠다. 레오가 빠지자 한방이 없어졌지만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쳤다. 5세트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를 잡아내며 웃었다.

 

범실투성이 KB

KB손해보험은 범실에 울었다. 1세트부터 11개 범실을 쏟아냈다. 매치 포인트에 먼저 올랐지만 연속 범실로 오히려 흐름을 내줬다. 

 

2세트 7개, 3세트 10개, 4세트 8개를 범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도 난무했다.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줄곧 흔들린 리시브에 공격에서 난항을 겪었다.

 

케이타가 팀 득점을 책임졌지만 외로웠다. 그동안 선발 출전한 정동근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홍상혁이 선발로 코트를 밟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2세트까지 4점에 그쳤다.

 

황두연이 3세트에 투입, 범실만 쏟아냈다. 연속 공격 불발, 서브까지 네트를 때렸다. 케이타가 3연속 서브 에이스로 3-4를 7-4로 만들며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상대 외인이 빠진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케이타가 공격에 앞장섰지만 상대 서브에 흔들렸다. 서브와 블로킹 득점을 헌납하면서 점수는 9-12로 벌어졌다. 마지막도 서브 범실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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